* 이 포스팅은 대마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앞서서, 관련 제품은 무엇인지, 법적규제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마초를 홍보하거나 사용을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지난 두 번의 포스팅으로 카나비디올(cannabidiol, CBD)과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 헴프 (#hemp)와 마리화나 (#marijuana )의 차이는 명확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한다.
CBD 관련 산업 성장세
현재 대마의 사용범위는 오락용 대마초, 제약 뿐 아니라 스킨케어, 화장품, 애완동물 관련 제품 등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BDS analytics와 ArcView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미국내 대마초 혹은 CBD 관련 제품은 2018년 19억 달러에서2024년에는 200억 달러로 매년 49%의 신장률을 보일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THC 제품까지 포함하게 되면 2024년에는 45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에서 CBD 관련 뷰티산업 규모는 2029년에는 전세계적으로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전체 스킨케어 마켓의 10~15%를 점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의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CBD 관련 제품들의 높은 성장세의 이유는 주관심 성분인 CBD가 다른 건강관련 원료 등과 차별되기 때문인데…
이는 CBD가 대마의 주 원료(active ingredients) 중 하나로서 오랜 시간 동안 효과를 입증해 왔다는 점, 그리고 CBD가 치료의 효과 및 메카니즘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결과를 가진 몇 안되는 자연물질이라는 점 때문이다.
CBD 함유 스킨케어 제품 사용 증가
최근 연구에서는 과도한 피지분비를 줄여 여드름(acne) 피부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그 외에도 풍부한 비타민 (A,B,D,E) 함유와 항산화 효과로 인한 피부재생, 노화방지 및 주름개선, 피부보습을 도와 건선(psoriasis)에 효과, 항염과 수렴작용으로 피부염(dermatitis), 비듬 및 안면홍조(rosacea) 완화 효과를 보이고 있어 CBD 함유 스킨케어의 범위는 건성, 지성, 민감성, 여드름성을 망라한 모든 피부타입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퓨쳐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카나비디올(CBD) 관련 스킨케어 제품은 재생효과와 같은 의학적 장점 때문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CBD 제품의 소비자들은 팅크쳐, 알약, 음료나 음식 등 복용형태의 제품에만 주로 관심을 보여왔다. CBD 관련 스킨케어 제품이 현재 미국 CBD 소비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CBD 관련 화장품 관련 업계의 성장세는 꽤 견고하다고 판단된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지역 CBD 스킨케어 시장은 대마초 재배 및 판매 합법화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CBD는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한다면, 원료용 CBD 가격을 낮출 수 있어 CBD 스킨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제 갓 합법화된 대마 시장에서 빠른 시일내에 규제의 조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 점이 대규모 대마 생산업체들에게는 상당기간 경제적 해자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THC 성분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THC이 포함된 외용제품 시장의 잠재성장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규제당국의 통제 범위 조정이 가능하다면, THC 시장과 CBD 시장의 시너지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이미 THC를 원료로 한 제품도 몇몇 주에서는 합법화되었다.
THC이 포함된 굿위치(Goodwitch) 립밤이 대표적인 제품인데, 뉴욕에서만 판매되는 조그만 립밤 하나가 $60이다.
여담1: 혹시 뉴욕에 방문하는 분들 화장품 가게 돌아다니면서 이 제품 사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 아마도 패션 쪽이나 방송 미디어 쪽으로 유명한 사람을 통해 구하는 것 이외에 우리 깜냥으로는 당연히 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여담2: CBD와 달리 THC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립밤 바르고 환각효과를 느끼려면, ‘립밤 바르고 입술빨고, 또 립밤 바르고 입술 빨고…’를 계속해야 한다는…
뉴욕 지역에서 누군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립밤 바르고 입술 빨고…를 계속한다면 아마 이 제품을 ‘즐기고’ 계실 확률이 높다.
뽀오나쓰!
보너스 차원에서 나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CBD 함유 제품에 얼마큼의 CBD가 포함이 되어 있나 알려주려 한다.
순전히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자칫 CBD의 환상에 빠져 돈 낭비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지 특정제품의 비하는 아니니 알아서들 참고하시길 바란다.
먼저 현재 미국 세포라(Sephora)라는 화장품 멀티샵에서 판매 중인 로드 존스(Lord Jones)의 ‘하이 CBD 포뮬라 바디로션(High CBD Formula Body Lotion)’을 한 번 보자.
50mL에 $60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 판매중이다.
제품명부터 ‘하이 CBD 포뮬라(High CBD Formula)’로 멋있고, 이거 바르고 자고나면 얼굴 안팍의 온갖주금은 다 사라지고 매끈한 피부가 되어 있을 것 같은 제품이다.
그렇다면 성분표를 한 번 보자…
성분표의 비밀은 성분표의 표기순서는 가장 많이 들어간 원료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자세히 알고 싶으면 필자의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자, 한번 성분표를 좌악 훓어보면서 CBD가 있는가 보자….없지?
그렇지만 CBD와 관계 있는 헴프 오일(Hemp oil)이 있다.
과연 헴프 오일에는 얼만큼 들어있을까?
앞에서부터 차례로 보면, 설명했다시피 이 제품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건 뭐다?
‘물(water)’이라는 거…
그 다음 어쩌구 트라이글라이세라이드, 글리세린(아는 거 나오니까 반갑지?),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
물을 제외한 성분 중에, 앞에서부터 7번째라면 꽤 들어있겠지?
여러분들은 화장품 원료에 대해 잘 모르니 내가 그냥 짚어주지…
화장품에 꼭 필요한 원료 중에 ‘#계면활성제(surfactant)’라는 게 있어.
물론 이 이름을 들으면 무슨 전염병 보듯이 생각하니까 있어 보이게 ‘#유화제(emulsifier)라고 하자…
암튼 이 성분은 화장품 만드는데 꼭 필요한 원료라는 거 명심들 하고…
역시 잘 모르겠으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보도록.
경우에 따라 유화제는 두 개 이상의 다른 유화제를 콤보처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유화를 잘 시키려거나, 유화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뭐 그런 이유.
이 성분표에 나오는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glyceryl stearate)와 PEG-100 스테아레이트(PEG-100 stearate)’가 그런 콤보 유화제 중 하나라는 거.
그런데 이 유화제들도 대충 ‘권장사용량’이란 게 있거든…
이 콤보는 대개 1~5% 정도가 권장사용량이야.
물론 뒤에 나오는 ‘#포타슘 세틸 포스페이트(potassium cetyl phosphate)’도 유화제이니 실제로는 더 적게 사용했겠지만, 그래도 이해가 쉽도록 권장량의 최대치인 5%를 사용했다고 가정하자.
쉐어버터(shea butter)가 먼저 나오는 걸로 보면, 다음에 나오는 헴프오일(hemp oil)은 더 적은 양이 사용되었겠지만 이것도 이해가 쉽도록 같은 양이 사용되었다고 생각하자.
이 두 성분은 앞의 콤보 유화제의 양보다 더 들어갈 수 없으니, 최대로 들어갈 수 있는 양은 5%.
여기까지 이해들 하고 따라오셨으리라 믿는다.
앞에서 설명한 헴프오일 내의 CBD함유량은 약 20% 내외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50 mL)에 들어있는 CBD의 양은,
50 mL X 5% X 20% = 0.05 mL
아무리 많이 들었다고 가정해도 겨우 0.5mL가 최대…
원래 제품대비 1%도 안들어 있다는 것이다.
CBD효과의 결과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임에는 틀림없다.
단, 이정도 함량의 CBD로 $60만큼의 댓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의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만 내시길 바란다.
**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