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분석: 다비타(DaVita, NYSE: DVA)

기업소개

이태리어로 “생명을 주는[giving life]”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비타 (DaVita Inc., DVA)는 7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만성 신부전증 환자케어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자회사인 다비타 키드니 케어 (DaVita Kidney Care)와 다비타 메디컬 그룹 (DaVita Medical Group, DMG)로 구성되어 있다.  
자회사인 다비타 키드니 케어 (DaVita Kidney Care)는 2017년 12월 말 현재 미국내 2,510곳의 혈액투석 센터를 운영하며 19만 8천명의 만성 신부전증 환자와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혈액투석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세계 11개국에서 237개의 투석센터를 운영 중이다.

다비타 메디컬 그룹 (DaVita Medical Group, DMG)은 20여년 동안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멕시코, 펜실베니아와 와싱턴주에서 메디컬 그룹과 그룹소속 의료진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으며 소속 의료진은 170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시장성

신장은 일반적으로 30대 중반부터 신장기능은 저하되기 시작해 1년에 약 1% 정도씩 기능이 감소된다. 다시 말하자면, 정상의 건강상태라도 80대가 되면 원래 신장기능의 50%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몸의 신장이라는 장기는 원래 기능이 50%~60%나 떨어져도 특이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도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자칫 질환의 치료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만성 신장질환(-신부전증,chronic kidney disease)은 선천성(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에 있다.  

1. 당뇨 환자(diabetes)의 증가

당뇨병이 신부전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신부전증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므로 당뇨에 대해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당뇨병은 미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7번 째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미국 질병통제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리포트에서는 2015년 기준,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3,030만 명의 미국인들이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 당뇨환자 외에도 8천 410만 명 정도의 미국인이 초기당뇨 환자로서 조기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5년 안에 당뇨확정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는 유독 미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에서의 당뇨발병률은 지난 몇 십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현재 중국인의 삼분의 일이 이미 과체중 상태이며, 성인의 7%는 비만이다.  

중국의 당뇨인구는 1980년대 5% 미만이었으나 이제는 11%에 해당하는 1억 천만 명이 당뇨를 가지고 살고 있다.
5억 명에 이르는 초기당뇨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놓친다면 2040년에는 중국내 당뇨환자의 수는 더욱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의 당뇨 발병률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높기 때문에 증가하는 당뇨 발병율은 중국경제의 잠재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판단되고 있다.     

인도의 경우는 중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미국 심장병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인도의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2017년에 이미 인도의 인구 중 7천만 명 이상이 당뇨판정을 받아 8.8%의 발병률을 기록하였고, 2025년에 이르러서는 현재 당뇨환자 수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당뇨학회(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 따르면 전세계 3억 7천 백만 명 이상이 당뇨로 고통받고 있으며, 2012년에는 480만 명이 당뇨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증가와 치료

2013년 현재 말기 신부전증(End stage renal disease, ESRD)은 전세계 적으로 5~7%의 증가율을, 그리고 미국내에서는 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치료법은 크게 신장이식(transplantation)에 의한 치료와 투석(dialysis)치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투석에 의한 치료는 이미 신장이식에 의한 치료의 대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는데, 투석 치료는 다시 복막 투석(peritoneal dialysis, PD)과 혈액 투석(hemodialysis, HD)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90% 정도에게 시술되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신장질환 치료법이다.  

3. 투석 치료의 국가 보조 정책

미국 신장치료 기록시스템(U.S. Renal Data System)에 따르면, 한 해동안 혈액투석에 드는 비용은 일인당 평균 약 7만 2천 달러, 복막투석에 드는 비용은 일인당 평균 5만 3천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고가의 의료비용을 개인이 지속적으로 부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내에는 약 65만 명 이상의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미국에서 국가 의료보험(Medicare)의 혜택을 받고있는 전체 환자수의 겨우 1%에 해당하지만, 국가 의료보험 전체예산의 7%가 이들 말기 신부전증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국내에서 혈액투석에 들어가는 비용은 42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340억 달러가 국가 의료보험에서 지급이 되고 나머지 비용이 개인의료보험이나 자비에서 지불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거의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의료비용에 의한 저항이 낮아진다는 것은 수요의 문턱(threshold)를 낮추기 때문에 의료용 인공 신장투석 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겠다.

4. 시장 점유율

현재 미국 시장은 독일계 기업인 프레세니우스(Fresenius Medical Care)와 다비타(DaVita Kidney Care)가 각각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 혈액투석 시장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다비타가 업계 규모 2위라고는 해도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지난 10년간의 성장률은 Fresenius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ource: google.com/finance (2020년 2월 6일 기준)

따라서 다비타는 양호한 시장점유율과 이미 운영 중에 있는 투석센터의 네트워크로부터 창출된 충분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런 이유로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2011년 처음으로 매수한 이후 22.04%의 지분으로 1대 주주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된다.

실적

2018년 1분기의 전체 미국내 투석치료 건수는 717만 4,026건 (하루 평균 9만 2,568건)이며 전년 대비 4.8%가 증가한 수치이다.
2018년 1분기 다비타의 실적은 주당 $1.05로 전년대비 32.9% 증가했다. 총매출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28억 5,000만 달러, 영업 이익은 8.2% 증가한 4억 1,100만 달러 였다.
투석과 그에 연관된 서비스를 통한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26억 2,000만 달러였다.

그외의 매출은 2억 3,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6.2% 감소하였지만,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다비타 키드니 케어(DaVita Kidney Care)가 신장치료 방법의 국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업계의 기준을 다비타가 선도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업계 기준의 선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1분기 동안 다비타는 자사주 420만 주를 2억 9,800만 달러(평균가격 $71.09)로 매입하였으며 2018년 초부터 5월 2일까지 전체 주식의 5%에 해당하는 총 850만 주(5억 7,400만 달러에 상당)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였다.

결론

UPDATE: 필자는 이 포스팅을 처음 작성한 2018년 5월, 다비타의 주가가 2018년 1월 초를 기점으로 조정세에 들어갔다고 분석했었다.  

아래의 차트는 2020년 2월 6일의 다비타의 주가차트이다.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지 않을까?  

위에서 언급된 사항들을 정리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 세계적 당뇨환자의 증가추세
  •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사망률 감소
  •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꾸준한 증가
  • 국가 의료보험 제도의 혜택으로 줄어든 의료비용 부담
  •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
  • 양호한 실적

이처럼 만성 신장질환 환자케어 특히 인공투석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꾸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산업의 특성상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인한 발전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단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계속되는 필수 의료장비의 가격인하 추세와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마켓으로의 진출 가능성까지 감안한다면 다비타는 장기투자처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Reference:

  1. More than 100 million Americans have diabetes or prediabetes(2017). Retrieved from https://www.cdc.gov/media/releases/2017/p0718-diabetes-report.html
  2. Rate of diabetes in China “explosive”(2016). Retrieved from http://www.wpro.who.int/china/mediacentre/releases/2016/20160406/en/
  3. The IDF South-East Asia Region(2017). Retrieved from https://www.idf.org/our-network/regions-members/south-east-asia/members/94-india.html
  4. Diabetes is India’s fastest growing disease(2018). Retrieved from https://www.firstpost.com/india/diabetes-is-indias-fastest-growing-disease-72-million-cases-recorded-in-2017-figure-expected-to-nearly-double-by-2025-4435203.html
  5. ACC News Story(2018). Study Shows High Prevalence of Diabetes and HTN in India. Retrieved from http://www.acc.org/latest-in-cardiology/articles/2018/01/29/16/40/study-shows-high-prevalence-of-diabetes-and-htn-in-india
  6. The Kidney Project(2014). Retrieved from https://pharm.ucsf.edu/kidney/need/statistics
  7. Johnson, Steven Ross(2014). Home dialysis grows despite cost and logistical hurdles. Retrieved from http://www.modernhealthcare.com/article/20141011/MAGAZINE/310119932
  8. The largest dialysis providers in 2017: More jump on integrated care bandwagon. Retrieved fro https://www.healio.com/nephrology/practice-management/news/online/%7Bd894132b-b577-435e-8dec-401cd89d1b1e%7D/the-largest-dialysis-providers-in-2017-more-jump-on-integrated-care-bandwagon
  9. Eymann, Susan(2016). Fresenius and DaVita Capture 84% of U.S. Hemodialysis Market. Retrieved from https://blog.transonic.com/blog/fresenius-and-davita-hemodialysis-market
  10. DaVita. Retrieved from https://www.davi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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