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제는 해당 기초자산이 오랜 기간 횡보를 했고, 주가의 점진적인 하락의 확률이 높다고 예상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실물주식을 보유 중일 때 제가 헤지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메리드 풋(married PUT) 후 CSP입니다; Married PUT+CSP
메리드 풋은 실물주식100주당 1계약의 풋 매수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풋 옵션의 행사가격은 당연히 기초자산의 평균매수가 보다 낮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XYZ를 평균매수가 $10에 매수를 했는데 아직도 $10이고, 오랜 기간 횡보를 했음에도 하락의 확률이 높아 처분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행사가격 $10인 풋 옵션을 계약당 $1.00에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경우1: 주가가 $10에서 멈춰 풋 옵션 매수 포지션이 만기소멸된 경우
이 경우 평가손익은 총 -$150.00입니다.
기초자산 평가손익 $0.00
풋 옵션 매수에 지불한 프리미엄 -$150.00
물론 추후에 주가가 상승한다면 상승폭에 따라 어느 정도의 수익부터 무한대의 수익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장기간 횡보를 하고 하락까지 경험한 종목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경우2: 주가가 BEP인 $8.50 보다 아래인 $8.00로 하락한 경우
이 경우에는 풋 옵션 매수자로서 권리행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재 주가 $8인 주식을 $10에 매도가 가능합니다.
기초자산 평가손익 $0.00 (매수가 = 행사가격)
풋 옵션 매수에 지불한 프리미엄 -$150.00
두 번째 방법으로는 자산매각 후 CSP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DCSP(Dump-and-CSP)라고 부릅니다.
같은 예로, 평균 $10에 매수한 XYZ가 현재도 $10이고, 하락의 확률이 높아 처분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 때 저는 풋 옵션 매수 대신 먼저 실물주식을 모두 매각해 버립니다.
그리고는 행사가격 $9 정도인 풋 옵션을 계약당 $1.00에 매도합니다.
경우1: 주가가 BEP인 $8 위에서 멈춘다면 평가손익은 총 +$100입니다.
기초자산 평가손익 $0.00 (보유 중인 기초자산이 없으니까요…)
풋 옵션 매도 후 받은 프리미엄 +$100.00
물론 추후에 주가가 상승해도 어차피 풋 옵션 매도포지션이니 수익은 $100로 한정됩니다.
경우2: 주가가 BEP인 $8 보다 아래인 $7.00로 하락한 경우
이 경우에는 권리행사가 들어올테고, 의무매수를 해야합니다.
의무매수 후 평균매수가는 $9로 낮아졌습니다. (실질평균 매수가는 $8입니다.)
평가손익은 ‘0’입니다.
기초자산 평가손익 -$100.00 (현재주가와 매수주가 차이)
풋 옵션 매수에 지불한 프리미엄 +$100.00
이때는 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좀 불리한데, 이 경우 풋 옵션 프리미엄으로 ‘아쉬운대로 조금은’ 상쇄가 됩니다. 잘 보시면 Reverse Engineered Covered Call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ㅋㅋ
여기서의 포인트는 자잘한 계좌 평가손익이 아니라 보유 중인 기초자산이 없어 ‘market exposure가 적다는 점’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스캘퍼였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마켓에 대한 노출에 좀 부정적입니다.
exposure를 줄이려면 어카운트 사이즈를 줄이든지, 보유 기간을 줄이든지…
Market Exposure = Size X Time
그래서 이 방법은 보유 중인 기초자산의 수가 많은 경우 상당히 유리합니다.
미리 말씀 드렸듯이 1~2계약 정도로는 별반 차이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또다른 유리한 점은 일단 메리드 풋을 가지고 갈 경우, 권리행사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손실이 나는 구조입니다만, CSP는 타겟 매수가격에 맞춰서 풋 옵션을 계속 팔면서 기다릴 수 있어서 자잘하지만 계속해서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초보자분들은 커버드콜로 의무매도가 된 후, 차트 중에 갭을 찾아 CSP를 하는 방법도 있겠고요…
쓰다보니까 JIB님처럼 옵션 트레이딩이 편하신 분은 메리드 풋과 CSP를 OSO(order-send-order)하시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급하게 쓴 글이라 잘못된 계산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의미만 이해하셔도 될 듯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