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1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COVID-19 펜데믹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변화를 개인적인 안목에서 적어본다.
다들 비슷비슷한 수준이라서 아주 유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겠지만, 이후 적는 포스팅 내용은 모두 내가 주절주절 내뱉은 말이니 ‘어, 저 쉑 어디서 베낀 듯…’이런 딴지 걸지 마시라.
딴지 걸 준비를 하고 있다면 살포시 X를 누르고 퇴장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모두 주식공작단의 개인적인 뇌피셜이자 기록을 위한 것이니 설마 보고 그냥 따라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없겠지? 투자에 대한 결정은 언제나 각자가 하는 것이니 알아서들 하시라.
기업분석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할 예정이긴 한데, 시간 없으면 안할 예정…

건강

진료 예정시간이 되자, 환자는 자신의 전화기로 담당 의사가 보낸 링크를 클릭한다.

화면에서 본인을 인증하는 몇몇 정보를 넣고, 담당의사가 기다리고 있는 채널에 입장하여 전화기 화면을 보면서 본인의 상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진료를 받는다.
의사 역시 컴퓨터 화면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운동법을 지도한다.
의사와 환자는 다음 진료일을 정하고 진료를 마친다.

뭐니뭐니해도 변화의 중심은 건강분야가 차지할 것은 당연하다.

일단, 미국내 의료시스템은 한국과 다르다.
한국처럼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에서는 소속의사들이 근무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동네 의원 같은 경우는 개인 클리닉에서 진료만 하고 필요에 따라 메디컬 센터의 수술실을 ‘빌려서’ 사용하거나 대형병원/대학병원에 환자를 이첩해서 치료를 하는 점 등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니 병의원 의사들은 규정도 복잡하고 유지비도 많이 들어가는 큰 규모의 시설이 필요없어 여러 장소에 오피스를 열고 요일별로 진료를 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작은 병의원 클리닉이 모여있는 미니몰(mini-mall) 형태를 꽤 찾아볼 수 있다.

위의 이야기는 필자 본인의 이야기이다.
필자는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해 카이로프랙터(Chiropractor)에게 진료를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퍼진 우한폐렴으로 인해 클리닉이 약 한 달 가량 임시 폐쇄를 하면서, 진료를 화상통화로 진행하고 있다.
비록 접골원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온몸의 관절에서 우드득~하는 물리적 치료는 못받았지만, 나름 상태를 확인하고 자가 운동법이라든지 진료를 받고 있다.

필자 본인의 예처럼, 펜데믹 상황이 진정된 이후에는 비대면-비접촉 위주의 언택트(untact) 진료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트 컨설팅(remote consulting)이라고도 하는데, 전용앱이나 컨퍼런스 콜, 영상통화나 웹사이트 등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진료가 늘어날 것은 당연지사…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이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 DTx)’이다.
필자가 참여한 CES 2020 투자보고서에서 언급한 바 있는디지털 테라퓨틱스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디지털 치료 플랫폼, 그리고 이와 연계된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장애나 질병을 예방 및 관리, 치료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처방/응용되고 있는 기술 분야를 일컫는 말이다.
CES 2020 투자보고서가 궁금한 사람은 링크를 클릭하고 살펴보기 바란다.

넓은 범위에서 DTx는 처방약의 복용시간 알림 같은 지극히 기초적인 기능부터, 웨어러블과 같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사용하여 증상이나 치료법과 데이터의 공유와 같은 실질적인 기능, 혹은 AR/VR을 이용하여 가상공간에서 치유/회복시키거나 체내에 삽입된 초소형 기기 등을 이용해 외부의 센서를 통해 치료의 효과를 모니터 하는 등의 고도의 디지털 치료법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첨단기술 치료법이다.

투자 아이디어: 웨어러블 기기관련

애플 (AAPL)
구글 (GOOGL)

이처럼 의료계에 DTx의 도입은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자체의 극보수적인 특성, DTx의 기준과 안전성, 그리고 효과에 대한 이해, 보험사와 의료계, 제약사와 DTx 기업간의 협업, 규제당국의 승인절차의 변경 등 전격적인 도입을 위한 변화들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냐라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펜데믹 사태는 이 변화를 가속화할 충분한 기폭제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텔라독은 2002년 텍사스 달라스에서 설립된 미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2019년 기준 이미 130여 개국에서 2,700여 만 명의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기존 헬스케어 부문의 강자인 휴마나(HUM)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H) 역시 Telemedicine 부문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기억하자.

투자아이디어: Telemedicine, Teleconsulting

Humana Inc. (HUM)
UnitedHealth Group Inc. (UNH)

Teladoc Health (TDOC)

그 외에 며칠 전부터 입에 오르내리는 트윌리오(Twilio, TWLO).
여기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안에서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고하는 등의 양방향 통신기능을 제공하는 기술기업이라서 의료체계와는 거리가 먼 것 같지?

그런데, 여기가 최근 zocdoc이라는 환자에게 의사를 추천하고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기술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거다.
zocdoc에 가서 찾아보면 알겠지만, 여기에 투자한 곳들이 만만치 않다는거야…

게다가 현 시점에서는 아직 zocdoc이 상장이 되어있지 않아서 투자할 방법이 없다는 거…

트윌리오 (TWLO)
zocdoc

말 나온김에 아직 상장 전인 회사하나 더 볼까?
마찬가지로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기업인 MDLIVE라는 곳인데, 가장 큰 형님 격인 텔라독(teladoc)보다는 훨씬 적지만 그래도 연간 50만 명 정도가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물론 이 수치는 점점 증가하겠지.
그럼 상장하면 텔라독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부동산

그 밖에 원격진료가 보편화 되면서 발생할 또다른 변화들은 무엇일까?
일단, 지금처럼 의사들은 굳이 물리적인 진료소를 여러 곳에 두고 요일별로 이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메디컬 오피스의 수요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상업용 메디컬 부동산의 영업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되면 먼저 중소 개인 메디컬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게되고 결국에는 안정성과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의료 리츠(Medical REITs)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투자 아이디어: 메디컬 빌딩 리츠

Community Healthcare Trust Inc. (CHCT)

Global Medical REIT Inc. (GMRE)
Medical Properties Trust (MPW)

어쨌거나, 관건은 의사/병원이 되었건, 기업이 되었건, 정부가 되었건간에…
얼마나 신속하게 트렌드에 올라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은 명확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넷플릭스와 추억의 기업 블록버스터를 생각나게 하는 상황이다.


또 하나, 이런 포스팅을 쓰고나면 꼭 딴지 거는 종족들이 있다.
왜 ‘우한폐렴’이라는 단어를 썼냐는 둥, ‘미국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둥, 한글 읽을 줄 아는 중국인이 많은데 감안을 해야 된다는 둥, 심지어 ‘국익’이 어쩌고 하는 얘기까지 들어봤다.

미리 반박을 해 두지만, ‘우한폐렴’ 대신 ‘COVID-19’이라는 정식명칭이 있지만, 말 그대로 정식명칭이지 반드시 그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 강제규정은 없다.
‘우한폐렴’이라는 건 통칭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니 하는 것도 통칭이다.
어설픈 딴지 걸지 마시라.

미국 중심 사고는 당연한거다.
미국 주식하면서 미국 중심적인 사고를 해야지…안그래?
한국 주식하면서 나이지리아적인 사고를 할꺼야?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 중국인 얘기도 마찬가지…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중국인들 뭐라고 했어?
댁들 말대로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중국인들도 딴지 안거는데?

마지막으로 국익 어쩌고 하는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중국이든 간에 내가 ‘우한폐렴’이란 단어 썼다고 국익이 어떻게 되는거 절대 아님.
오히려 나 때문에 국익에 손상을 받을 정도라면 그 당사국이 문제가 심각한 거 아냐?

제발 딴지 걸 시간에 증권사 리포트 한 번 더보고 공부나 더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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