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3


COVID-19 펜데믹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변화를 개인적인 안목에서 적어본 두 번째 포스팅이다.
어설프게 반대댓글 달고 딴지 걸려고 들어온 분들은 댁들의 딴지는 필자에게 씨알도 안먹힌다는 거 이해하시고, 이쯤에서 X를 살포시 누르고 퇴장하시는 편이 본인의 정신건강상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하는데…
필자가 무슨 특별한 악감정이 있어 특정부문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알아주기 바란다.
그냥 필자의 머리속에서 ‘이리이리… 조리조리… 요리요리…하니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일 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투자에 대한 결정은 언제나 각자가 하는 것이니 알아서들 하시라.
기업분석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할 예정이긴 한데, 시간 없으면 안할 예정…

자동차

자동차 왕국인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필자의 어린 시절처럼 자가용자동차가 ‘부’의 상징인 시대가 아니잖아?

대충 2~3대의 자동차를 보유중인 미국 가정이 상당수인데 모두 새차를 샀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 차를 폐차할 때까지 탈까?
그건 아니겠지?

그럼 어디다가 팔까?
가장 보편화된 시스템을 가진 중고차 매매기업이 오토네이션(AN)과 카맥스(KMX)라는 거…
사실 여기서는 새차도 구입이 가능해…

뿐만 아니라, 경기가 안좋아질 수록 새 차보다는 중고차의 수요가 증가한다.
신용점수로 개인을 판단하는 융자분야의 특성상 아무리 자동차 제조사들과 딜러들이 엄청난 세일을 노래해도 신용점수가 안좋은 개인구매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요즘 자동차들의 고장률이 점점 낮아진다니 좋은 선구안이 있는 사람은 중고차가 매력적일 수도…

그러니 중고차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는 거 아니겠어?

최근 필자가 보유한 자동차 중 한 대를 중고차로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집에서 가까운 카맥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단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 중고차 매매기업의 특징은 넓은 주차장, 한 번에 많은 고객과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건물, 그리고 시스템화 되어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중고차를 팔 때, 도착해서 건물 내부에서 기다리는 동안 검사직원이 직접 차를 수리실로 가져가서 이곳 저곳 살펴보고 희망매수가격을 인쇄해서 차와 함께 돌려준다.
전부해서 한 30분 정도 걸리는 과정.
이때 받은 중고차 가격은 1주일 동안 유효하니 집에가서 생각해 보고, 다시 오면 해당 가격으로 매도가 가능하고, 매각을 원하면 모든 서류 작업을 업체 측에서 해주니 정말 간단하고 편한 서비스라는 거.

그런데, 요즘 COVID-19 이후 정책이 바뀌어서 직원은 손님 혹은 손님의 차에 ‘접촉’을 할 수 없도록 바뀌었단다.
그래서 먼저 약속을 잡고 가서 (사실 아직까지는 약속 없이 그냥 가도 가능…) 주차장에서 기다리면 검사직원이 내 차로 직접 와서 외관 사진 촬영, 차량 내부 사진 촬영, 엔진 첵업 등 간단한 검사를 한 다음 희망매수가격을 인쇄해서 가져다 준다.
이후부터는 동일한 과정…

자, 여러분은 어디가 가장 크게 변화되었다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어디가 가장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필자의 입장에서는 ‘건물 자체’의 용도가 가장 큰 변화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커~다란 건물에 빽빽히 테이블을 놓고, 중고차를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그리고 직원까지 바글바글했던 내부가, 이제는 듬성듬성 놓이 테이블에 눈에 띄게 줄어든 직원…
그리고 주차장 이곳저곳에서 검사직원을 기다리는 고객들…

아마도 펜데믹 사태가 진정이 되고 나서도 이런 기조가 원래대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오토네이션이나 카맥스 같은 곳에서는 굳이 큰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 이유가 희박해 지겠지.

그리고 필요한 직원 수도 조정이 오겠다 싶은 생각도…
어차피 결제나 융자담당 직원, 중고차나 새차의 세일즈를 위한 직원, 수리 및 검사담당 직원 등 일정수의 직원은 필요하니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물이나 시설은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지점건물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고객상담용 건물의 필요성은 많이 줄겠지.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는 건물 보다는 재고인 중고차를 주차할 공간에 중점을 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야.
어차피 고객 입장에서는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방식을 따를테니 더더욱 상담용 건물의 중요성은 떨어지는 거지.
차라리 중고차 가격 $100 더 받는 게 넓고 큰 건물에서 상담 받는 거보다 나을테니까…

또 부동산…

또다른 생각은 주변 상권이야…
그동안은 차를 맡기고 주변 커피샵이나 편의점, 또는 상점을 둘러볼 수도 있었는데, 예약이 필수면 대기시간도 짧아지니 주변 상권 이용률도 떨어지겠지.
반대로 보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오토네이션이나 카맥스도 접근성과 이용편의성을 고려해서 지점의 위치를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비교적 임대료 혹은 가격이 저렴한 외곽으로 이전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원래 코스트코(COST) 같은 창고형 매장도 원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외곽에서 지점을 오픈해 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고객도 늘어나고 지역이 개발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까지 덤으로 혜택을 누리게 된 것처럼 이들 오토네이션이나 카맥스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렇게 ‘예약’ 위주의 트렌드가 부각될 수록, 부동산 업계의 변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동산 매매 시에도 기존 처럼 매물정보를 보고, 직접 찾아가서 내외부를 보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VR/AR을 이용한 매물의 확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많은 부동산 중개업들이 가상 오픈하우스(open house)를 통해 매물을 구입희망자에게 먼저 보여주고 있다.
잠재 고객(potential buyer)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매물을 선택해 먼저 집안 구조를 확인하고 정말 마음에 들 경우 약속을 잡고 부동산 중개인과 실물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분야는 앞으로 아주 큰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3D’, ‘360-view’라고 해도 실물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할 뿐 2D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이미 제공되는 이미지에 한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이지 잠재 고객이 원하는 곳을 중점으로 볼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그러니까 실제 매물을 보러 간다는 거 아니겠어?

아뭏든 이런 기술을 부동산 중개업에 이용을 한다면, 좀더 ‘물리적인 거리’라는 제약을 넘어설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봐…

그.뤠.써!
눈여겨 보고 있는 회사가 바로 eXp 월드 홀딩스(EXPI).
이 회사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 매물을 거래하는 부동산 중개기업이다.

필자가 눈여겨 보는 부분이 바로 VirBELA라고 가상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서 가상공간을 통해 직원, 고객들에게 각종 정보나 미팅,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는 거.

미디어

방금 언급한 VirBELA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도 괜찮은 듯 생각은 되는데…

여기 분위기는 아직 좀 구리다고나 할까….
예전 싸이월드 느낌이 나는데, 말하지면 사용자가 ‘가상 캠퍼스’라는 공간을 할당 받아서 사람들을 초대하고…각자의 아바타를 가지고 대규모의 미팅이라든지, 설명회, 강의 등등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야.
아바타를 가지고 운영되는 가상 사회지만, 가상 공간내 다른 커뮤니티와의 확장성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무엇보다 그래픽 개선이 시급하다고 느껴지는 건 필자만은 아닐 듯…
아직 시장에 상장이 안되어서 개인투자는 불가능하다는 건 함정…ㅋ

그런데 이 VirBELA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이 하나 있는데…
어프리시에티드 미디어(Appreciated Media, WDRFF).
기업명 옆에 티커가 붙어있으니 이 아이는 최소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된다는 것 쯤 눈치챘지?

어프리시에티드 미디어는 각종 독립 영화와 TV 프로그램, 판권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인데, VirBELA가 파트너십을 맺고 피나클 버츄얼 필름 스튜디오(Pinnacle Virtual Film Studios)를 통해 물리적인 이동이나 접촉 없, VirBELA가 파트너십을 맺고 피나클 버츄얼 필름 스튜디오(Pinnacle Virtual Film Studios)를 통해 물리적인 이동이나 접촉 없는 가상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거야…
요즘 트렌드에 딱 맞아 떨어지긴 해…
다만 리스크가 ㅎㄷㄷ…

그리고 AR/VR

VirBELA의 레트로 감성 뽝 느껴지는 그래픽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
만약 이런 걸로 부동산이나 자동차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회사 오래 못가겠지?

그런데 이게 VR/AR을 통하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야…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이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 기술은 컴퓨터 그래픽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그림자, 빛(ray)의 반사나 굴절 등의 궤적을 추적(tracing)하는 기술이야..
자세한 내용은 CES 2019 투자보고서에서 1년 전에 이미 언급해 놓았으니 궁금하면 참고하시고….

아래가 레이트레이싱을 이용한 이미지인데…
구분이 가나? 아마 잘 안가지?
그래…그래서 이게 좋다는 거야…

현재까지 필자가 알고있는 레이트레이싱 기술은 구조적으로 CPU보다는 GPU에 최적화 되어있다.
GPU하면 뭐가 떠오르지?
그렇지…

그리고 하나 더…
소프트웨어는 그렇다 치고 결국 VR/AR을 어디서 보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솔직히 이 부분은 필자가 잘 모르는 부분이야.
그래서 알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 바로…오큘러스

문제는 오큘러스도 비상장 기업이라는 거…
그럼 오큘러스의 주인은 누굴까?
답은 안알랴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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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on “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3”

    1. 맞습니다. 페이스북이죠…^^
      근래들어 페이스북이 주춤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전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이 다시 저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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