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4

COVID-19 펜데믹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변화를 개인적인 안목에서 적어본 네 번째 포스팅이다.
혹시라도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하는데…
필자가 부정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고, 무슨 특별한 악감정이 있어 특정부문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알아주기 바란다. 그냥 필자의 머리속에서 ‘이리이리… 조리조리… 요리요리…하니 그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일 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투자에 대한 결정은 언제나 각자가 하는 것이니 알아서들 하시라.
기업분석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할 예정이긴 한데, 시간 없으면 안할 예정…

어제 디즈니가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재개장을 7월 1일로 발표했다.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의 관광객의 필수 코스 중 항상 상위에 위치하는 곳이 바로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웃(Universal Studio Hollywood, USH)이지.

예전에 운영하던 ‘화장품 공작단‘에 가끔 가다가 유니버셜 스튜디오 관련 포스팅에 썼던 것처럼, 필자의 동서형님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웃에 좀 괜찮은 직책에 있던 연고로 나름 돌아가는 구조나 뉴스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뭐, 그렇다고 투자에 써먹을 만큼 대단한 투자정보는 없다는 건 함정…

헐리웃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다시 개장을 할 때, 원래 입장객수의 25% – 30% 수준으로 입장을 시킨다 가정하면 펜데믹 이전 비수기 때 비오는 어느 날의 수준 밖에 안된다는 거다.
이 곳 연매출의 거의 반 정도가 여름 시즌 동안 발생한다는데…ㅎㄷㄷ

당장 올해의 HHN도 실상 물건너 간거나 마찬가지…
이걸 하려면 3월~5월 중부터 미로를 기획/설계해야 하는데 이미 그 중요한 기간을 우한폐렴으로 써버린거야…
HHN의 매출이 얼마 정도인지 알아?
기업비밀일테니 내가 여기서 까발리지는 못하겠지만 그걸 날려먹은 거란 말야…
연 매출의 약 20% 정도가 한달 남짓한 할로윈 특수인 할로윈 호러나이트(Halloween Horror Night, HHN)에 달려있다고 알려져 있거든…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로 올해도 HHN을 한다하더라도 규모가 작아질꺼란 건 뻔하지…
규모도 줄고, 방문자 수도 줄고, 매출도 줄고…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

앞으로의 상황은 쉽게 풀리지는 않을꺼야…
물론 지금처럼 아예 폐쇄한 거 보다는 낫겠지만 말이지…

정원의 25% – 30%만 입장을 시키고…
탑승기구도 예전처럼 다닥다닥 붙어 앉지 못하니 1회 운행당 탑승객의 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고…
그러다보니 인기 탑승기구의 대기줄은,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 6피트를 감안하면, 그동안 섰던 줄의 3배는 훌쩍 넘겠지?
그럼 그 줄이 다 어디에 서 있을까?
예전처럼 뱀 또아리 틀듯 꼬불꼬불 서있을 수도 없고…한 줄로 세워놓기도 뭐하고…
무슨 예약 번호표나 전자표시기 같은 거 받아 스캔해 놓고 ‘몇 시 몇 분부터 몇 분 내에 돌아오세요…’이러지나 않을까 싶다.

탑승기구도 사람들이 내리고 나면 직원들이 벌떼 처럼 달려들어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예전에는 필요없던 그 인력은 어떻게 충당하며 청소에 사용되는 비용도 꽤 될껄?
탑승기구 탔던 사람이 퇴장할 때는 어떻게 할껀데?
나가는 구멍을 더 만들까? 아니면 다음 탑승기구 타러가느라 마음 급한 사람들 한 줄로 세워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하면서 내 보낼까?

Calling from Nature

탑승기구는 그렇다 치고, 군데군데 화장실은 어쩔껀데?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는데, 번호표 주고 다시 오라고 할 수도 없고…
하다하다 이제는 화장실에도 긴 줄이 생길꺼 같지?
그렇다고 화장실을 수 십 군데 더 만들수도 없을테고…고민이 좀 되시겠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줄께.
필자가 다니는 회사에서 기존의 화장실을 몽땅 여성용으로 바꾼다고 남자 화장실을 새로 만든 적이 있어.
럭셔리한 화장실이 아니라 달랑 소변기 하나에, 좌변기 칸 하나, 세면대 하나인 조그만 녀석으로 하나…
대충 견적 나오지?

설계사가 몇 주를 들락날락 하더군…
몇 주 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벽 뚫고 한 1~2주 쉬는겨…
그러더니 나중에 설계사가 누구랑 들락나락 하더군…
그 다음 주부터 다시 공사가 재개…
상하수도 수도관 연결하더니 또 1~2주 쉬는겨…

다시 설계사랑 누구랑 들락날락…
또 공사재개…
뭐 하나 해놓고 또 쉬고…
또 설계사랑 누구랑 들락날락…

뭐지

나중에 알고보니 설계와 시공이 제대로 되었는지, 하나하나 카운티 정부에 확인검사를 받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거였어.
결국 남자 화장실 하나 만드는데 거의 6개월 정도 걸린 듯…
한국 같았으면 2~3일이면 다 끝냈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여기도 그렇게 안하는 시공사도 많은데, 나중에 건물도면과 차이가 나면 원상복귀했다가 다시 공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예 처음부터 제대로 하자고 한 게 6개월이나…ㅠㅠ

정말 대박인 거 마지막으로 알려주까?
화장실이 다 완성되어서 벽과 바닥에 타일도 깔고 다 끝났어…
며칠 후 감사관이 와서 확인하고 가더니, 화장실에 ‘사용금지’ 표시를 붙이데?

알아보니, 남자 화장실 좌변기의 좌측에 문이 있는 구조거든…
그런데 좌변기 물 내리는 레버가 오른 쪽에 달린 걸 쓴거야.
장애인이 사용하고 물 내리기 어렵다고 빠꾸!
화장실이 좁긴 하지만, 아무리 장애인이라도 그 정도 레버에 손이 안닿을 정도면 기저귀 차고 다녀야 할 듯한데….
뭐, 규정이 그렇다니 어쩌겠어?

말이 길어지긴 했는데, 필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바로 이렇게 화장실 하나 만드는 게 어렵다는 거야.
게다가 USH나 디즈니 같은 곳은 대충 짓지 못해.
만약 위에서처럼 화장실 물 내리는 레버 하나 때문에 공익소송 당해서 벌금 내느니 아예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짓고 말지…

그 때문에 발생하는 건설 비용과 기간도 그렇지만, 그 비싼 땅에 화장실로 넘쳐나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지?
그래서 필자가 생각하는 게 바로 이동식 화장실(portable restroom) 제조 및 임대회사야…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식 화장실 임대시장 규모가 연평균 성장률(Copound Annual Growth Rate, CAGR) +7.30%로 성장해서 2025년에는 247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데…

필자의 탑픽은 뉴컨셉(NuConcept)과 폴리존(PolyJohn), 그리고 새털라이트(Saterllite)

다들 이름은 생소하지?
하지만, 왔다갔다하면서 이동식 화장실 보면 어디 상표인가 한 번 봐봐…
폴리존은 미국, 캐나다, 남미나 글로벌 영업을 하는 회사인데, 주력 제품은 단독형 화장실.


새털라이트와 뉴컨셉은 트레일러 스타일로 좀더 고급지고 편안한 형태의 이동식 화장실을 제작하고 있어.
잘 보면 이동식 화장실 치고는 꽤 고퀄임.

뉴컨셉 화장실 트레일러
뉴컨셉 내부 세면대
뉴컨셉 내부 바닥
새털라이트 화장실 트레일러
새털라이트 화장실 내부

필자는 전기와 수도시설만 연결이 된다면 편하게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필요에 따라 숫자를 늘릴수도 줄일수도 있는 트레일러 방식의 이동식 화장실에 한 표!
실제로 그동안 많이 봐온 것도 사실이고…

문제는 여기가 상장회사들이 아니라는 점이야.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투자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편이…
그러니 다들 마음 속에 저장하시고 투자기회를 살펴보시라.
글고 혹시 아는 곳 있으면 좋은 것 좀 나눠 먹읍시다. ㅋㅋ

소독/방역

이쯤에서 소독/방역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필자는 당연히 클로락스다.

어릴적 여름에 수영장에 가면 늘 코끝을 찡하게 하는 그 냄새…
그리고 집에 오면서도 피곤함에 보송보송한 느낌과 함께 온몬에 한껏 담아오던 그 냄새…

최근 클로락스 컴패니(CLX)는 AMC 엔터테인먼트(AMC)와 파트너십을 맺고 AMC 지점들의 청결 프로토콜 어드바이저 역할을 제공하게 되었다.
말이 좋아 ‘청결 프로토콜 어드바이저’이지 살균소독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주는 컨설팅 업무 겸 청소소독 용품을 제공하는 공급처의 역할 정도가 아닐까 싶다.
AMC에서도 클로락스의 이미지를 업고 ‘안전’을 강조하자는 대외적인 이미지 메이킹이겠지…
만약 클로락스랑 파트너십을 안맺었으면 재오픈 안했을까? ㅋㅋㅋ

감시 카메라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테마공원 안에서 다시 COVID-19 환자가 발생하는 거야.

그럼 그대로 다시 임시폐쇄가 되고…
해당 직원들 감염 여부 테스트하고…
시설 전체를 다시 청소/소독하고…
검사받고 다시 개장하고…
테마공원 운영지침은 더 까다로워지고…
비용은 더 늘고, 수익은 더 줄고…

그러니 가장 좋은 것은 입장 전후에 다양한 수단으로 의심쩍은 사람들을 걸러내는 것인데…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카메라’
이미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웃에는 수 천개의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화장실 빼고는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이 카메라들은 엄청 고화질로 몇 배의 확대로도 화면 깨지는 일도 없단다.

그런데 이건 그냥 일반 감시용인 것이고…
COVID-19 감염자 확인을 위해서는 대충 두 가지 카메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는 ‘열화상 카메라(Thermal Imaging Camera, TIC)’를 들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서 디스플레이에 나타내는 건데, 이미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때는 물론 이번에도 공항 등의 검역소에서 사용을 한 바 있지.

필자가 일하는 분야가 이쪽과 관련이 있어서 쵸큼 아는데…
열화상 이미지 센서는 위의 그림처럼 보급용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것까지 사용되는 원재료 물질에 따라 다양한 빛의 파장을 감지할 수 있어.
어렵게 들리지만 쉽게 설명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거야.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테마공원 측은 하루 매출이 크기 때문에 초기 설치비용이 엄청 나더라도 설치 확률이 아주 높다고 봐.
대분의 전염성 바이러스들이 거의 모두 고열을 동반하니 안할 이유가 없지.

그 외에는 학교나 유아시설 등에 설치될 확률도 아주 높지…
뭐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 랜드 같은 곳처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렵겠지만, 대충 포터블[hand-hled]형 열화상 카메라 정도는 기본적으로 비치될 수도 있겠지.
현재 휴대용 상업 열화상 카메라 기업으로는 FLIR 시스템스(FLIR)가 눈에 밟히고 있음.

그런데 지난 4월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처럼 무개념 손님 하나가 해열제 들이키고 아닌척 하면서 입장하면 테마공원 측에서는 어떻게 관리할 껀데?
소송의 왕국 답게 나중에 피해보상에 대한 소송…?
거기 하루 매출이 얼만데, 걔네들이 물어낼 수 있을까?

그래서 대안이 ‘스마트 카메라(smart camera, SC)’라고 약간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행동감지 시스템이 거론되고 있다.
이 카메라는 일반 감시용 카메라인데 일반적인 패턴을 벗어난 행동을 감지하는 거야.
예를 들면, 갑자기 월담을 한다든지, 위험한 곳에 매달린다든지 등등의 일상의 패턴을 벗어난 행동을 하면 인공지능이 빨간 불 틀고 ‘저 쉑히 봐라…저거저거…’ 이런다는 거다.
그러니 TIC+SC 조합이면 꽤 괜찮지 않을까 싶어.

여기서도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
첫 째는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의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느냐인데…
솔직히 나는 이건 모름. 아는 분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람. ^^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지 센서야.
얼마나 초정밀, 고화질의 이미지 센서를 제공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이지…

현재 이미지 센서로는 역시 소니(SNE)!
삼성이 맹추격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까지는 아직도 요원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삼성이 더 좋다는 의견을 가지신 분도 있겠지만, 이건 필자의 뇌피셜이니 딴지걸지 마시고…

오늘도 필자의 긴 뇌피셜을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다.
필자의 생각이 반드시 맞지도 않을 수 있지만, 꼭 틀릴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필자의 아이디어로부터 더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내시고…
좋은 거는 좀 나눠먹자는 늘 과격한 수익만 내시라는 게 필자의 바람이다.

자, 오늘은 자작시로 마무리…ㅋㅋ

아무 말 없이 있다고 그대들의 논리와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앞담화, 뒷담화를 언급하기 전에 지금 그대들이 어디서 떠들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

나이 먹고 성격이 온순해 지는 건 당연지사.
왕년에 뭐했는지, 뭐였는지는 자랑이 아니다.

지금 당신이 서있는 자리에서 당신이 뭐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까?

당신이 마법을 부릴 줄 모른다면 마녀사냥 운운할 꺼 없다.
그걸 운운하는 순간 당신은 그냥 찌질이 땡깡쟁이일 뿐이다.

그리고 정신승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 주식공작단

이전 글 보기

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1
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2
특별판: 2020년 미전역 폭동 관련 투자아이디어
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3

2 Comments on “펜데믹 이후 시장변화 예상과 투자 아이디어: part 4”

  1.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미국 남가주에 거주하는 애 아빠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어떻게 이렇게 분석을 하고 운영을 하시는지 놀랍습니다.
    저는 투자 경험과 액수가 적지만,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갑니다.
    저도 투자 종목을 항상 내 주위에서 많이 찾을려하고 내가 소비하는곳이 어딘지 주위에서는 어떤것에 관심이 많아하는지 통해서 캐치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글이 흥미롭고 내공이 특출하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인싸이트 공유해주세요.
    좀더 여유가 생기면 투자 매거진 구독하겠습니다.^^

    1. 로이님, 댓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투자 경험이 길고, 액수가 많아아만 제대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투자에는 어떤 방법만이 옳다-아니다고 할 수가 없으니까요.
      자기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과 방법을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많이 배우고 있는 과정 중에 있는 한 사람입니다.

      로이님께서는 제가 모르는 또다른 많은 것들 알고 계실테니 저에게도 조금씩 가르쳐 주세요. ^^
      늘 과격한 수익만 내시기 바라고 오늘도 퐈이튕하시기 바랍니다.

      네버슬립은 반드시 구독하셔야 할 이유는 없어요.
      인사이트가 필요하신 분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따로 시황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적합한 자료입니다.
      나중에 필요하실 때 구독하셔도 괜찮습니다.

      P.S. 그리고 우리 이웃이었네요…남가주 주민…^^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