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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애곡(思父哀曲)

안녕하세요, 주식공작단입니다.
여러분들께 기도를 부탁 드린 지 딱 한 달이 되었습니다.

슬프지만 저의 아버지께서는 지난 9월 6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언젠가는 부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사부곡(思父曲)을 부르는 날이 실제로 올 지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떠나시기 이틀 전, 의료진의 도움으로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노인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언가를 잡고 계시는 것 같다는 의료진의 설명은, 아마도 병중에 있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외롭고 힘들게 병실에서 홀로 계셨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그동안의 불효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저의 사부곡(思父曲)은 사부애곡(思父哀曲)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리스챤입니다.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의 곁으로 가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나야겠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주저앉아 있는 나약한 아들의 모습을 바라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아프신 어머니를 위로하고 보살펴 드리기 위해서라도 일어나야겠습니다.

그동안 기도와 위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부모님께 바로 전화라도 드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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