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아프가니스탄 통역사 대피령 (feat.엄마폭탄)

아프가니스탄미 육군 합참의장 (Joint Chiefs Chairman) 마크 마일리 (Mark Milley) 장군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철수를 계획함에 따라 그동안 미군에 협조를 지원했던 아프가니스탄 인들이 탈레반 (Taliban)에게 살해위협을 받아 미 국방부는 이들을 대피시키는 작전을 ‘신속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자국 형님, 포스 좔좔!
아프간 정부군입니다. 나쁜 사람들 아닙니다. ^^

마일리 장군은 “(미군은) 협조적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인에게 신뢰를 저버릴 수 없으며 어떠한 댓가를 치루더라도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가능하다면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것이다. ” 라고 밝혔다.

4성 장군 포스 좔좔~

약 1만 8천 명 가량의 통역사들은 괌 (Guam)에서 미국입국을 위한 특별 이민비자 (Special Immigrant Visa)수속을 위해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떠한 경로로 이들을 피신시킬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9월 예정된 미군철수를 감안한다면 빠르면 7월 중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년, 911 테러라는 유례 없는 대형 참사의 배후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으로 피신하자 미국은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세력인 탈레반에게 그들의 신병인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21세기 최초의 전쟁이며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을 시작했다.

물론 파키스탄에게 한 ‘석시시대’ 협박, 수 많은 민간인 사상자, 성과없는 전쟁에 2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은 것 등 비판의 여론도 많지만, 오늘의 포스팅은 생명비하도 아니고 지정학적인 의견이 아닌 오로지 역사적인 사건에서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만 얻으려 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라.
만약 이 점이 불편하다면 지금 당장 오른 쪽 위에 있는 ‘X’를 살포시 누르고 퇴장하시라.

월남전 동안 월남의 빽빽한 밀림 속 땅굴에 숨어 활동하는 베트콩에 속수무책 당하던 미군은 ‘데이지 커터 (Daisy cutter)’라는 애칭을 가진  BLU-82 폭탄을 사용하여 큰 효과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몇 십년이 지난 2001년 11월, 단단한 암석산 깊은 곳에 땅굴을 파고 활동하는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비슷한 고전을 하게되자 미군은 창고에서 다시 한 번 데이지 커터를 사용하지만, 밀림과 암석산은 재질부터 다른 법.

미 육군이 꺼내든 히든카드는 소위 ‘데이지 커터’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GBU-43/B 공중폭발 대형폭탄(GBU-43/B 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 MOAB )이다.
애칭, ‘모든 폭탄의 어머니 (Mother Of All Bombs)’.

엄마 폭탄

길이 9.2 미터, 직경 103 센티미터, 무게 9.8톤이라는 거대한 폭탄이다.
자체 추진은 없고 C-130이라는 대형 수송기에서 ‘밀어서’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위력은 TNT 11톤에 해당하는 폭발력이다.

이 ‘TNT 11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이냐 하면,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 리틀보이 (히로시마 급)의 폭발력이 TNT로 약 1만 5천 톤이다.
핵폭탄을 제외하고 최강의 폭발력이라는 것이다.

2017년 4월 13일, 미군은 MOAB을 최초로 실전에서 사용하여 낭가르하르 (Nangarhar)의 아친 지역 (Achin District)의 IS 터널 복합시설을 타격하였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

민간인 피해는 없었고 (사실 민간인이 그 산악지형에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말이 안됨), 폭발로 IS 무장세력이 사망하고…심지어 산악 지형이 좀 바뀌기 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과연 재래식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은 명불허전!

그런데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폭탄의 파괴력이 너무 크고 비싸고 불필요한 인명사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자주 이용되지는 않을 것 같아 비효율적이고…
거기다 추진체도 없으니 달리 매력이 없다.
밀어서 떨어뜨리는 방식이니 차라리 C-130 수송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나을 듯…

루머에 따르면 보잉이 이 폭탄 제조사라는 설도 있는데 그건 아마 잘못알려진 것은 아닌가 싶다.
프로펠러 하나 없는 재래식 폭탄을 보잉이…?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자의 뇌피셜이다.

그런데 폭약을 가만히 살펴보니 H-6란다.
H-6는 군전용 폭약으로 기뢰(機雷, naval mine)나 어뢰 (torpedoes) 등의 수중폭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혼합폭약으로 충격에 덜 민감해서 보관이 안전하고 폭발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구성비는 아래와 같다.

RDX의 비중이 제일 높은데, 우리가 영화에서 자주 보던 그 C-4 플라스틱 폭탄에 사용된다.
무엇보다 안전하면서도 파괴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거 제조에 관여하는 회사는 찾을 수가 없어서 일단 패스.

그 다음은 TNT.
정식 명칭은 트리나이트로톨루엔 (trinitrotoluene , TNT).
모든 폭탄의 위력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폭약이다.
그 역사와 배경은 궁금하신 분들이 직접 찾아보시고…


이 TNT의 제조와 특허, 경험이 가장 풍부한 회사가 두 곳이 있다.

첫번째는 허큘리스 (Hercules Inc.).
아쉽게도 이 회사는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이리 쪼개지고, 저리 쪼개지고, 팔리고…
결국 애쉬랜드 글로벌 (Ashland Global)이라는 일반 화학제품 제조기업에 인수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이 바로…

듀폰 (DuPont de Nemours Inc, NYSE: DD)이다.
워낙 유명한 회사니 필자의 개인적인 input은 삼가하겠다.

**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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