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원, 로켓 하나 프린트 좀 해와…

금성(Mars) 지사에 회의가 있어 로켓에 몸을 실은 주식공작단과 김사원.
어리바리한 김사원한테 우주선 조종을 맡겼더니 길을 잃어버리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결국 착륙시에 접촉사고를 냈다.

살펴보니 고장이 심각한데 회의시간은 가까와지고…
할 수 없다.
일단 화상으로 회의를 연결하면서 뒤어서 어정어정거리는 김 사원한테 지시를 한다.

어이, 김 사원 멀뚱멀뚱 있지말고 프린터로 로켓 하나 프린트 좀 해와…

오늘은 로켓개발 스타트업인 Relativity Space (이후 RS)을 소개할까 한다.

RS는 최근 6억 5천만 달러의 Series E 추가 투자를 확보하며 기업가치가 42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엘론 머스크 (Elon Mask)의 스페이스 X에 이어 2번째로 시장 가치가 높은 민간 우주기업이 되었다.
이번 투자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의 주관으로 블랙록 (BlackRock), 센트리커스 (Centricus), 코아튜 매니지먼트 (Coatue Management), 소로반 캐피탈 (Soroban Capital),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배일리 지포드 (Baillie Gifford), K5 글로벌, 타이거 글로벌 (Tiger Global), 트라이브 캐피탈 (Tribe Capital), XN, 브래드 버스 (Brad Buss), 마크 쿠반 (Mark Cuban), 제러드 레토 (Jared Leto), 스펜서 라스코프 (Spencer Rascoff) 등이 참여했다.

과거 투자금 예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팀 엘리스 (Tim Ellis)는 ‘상업용 로켓 시장에서 낮은 원가에 중대형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우준선의 수요는 상당할 것이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란 R 프로젝트의 목표를 밝혔다.

또한 CEO 팀 엘리스는 이 3D 프린팅 기술은 금성과 같이 지구 중력의 38% 정도 밖에 안되는 낮은 중력환경에서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인류가 지구 밖 미지의 우주개척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inevitably required)’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Relativity Space의 금속 3D 프린터

기존의 로켓 제작과 발사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실 로켓 부품 재사용을 위한 노력은 기존에도 늘 있었다.

기존 로켓 개발과 Relativity Space의 개발 과정 비교

그런 노력의 결과가 바로 스페이스X의 팔콘9 (Falcon9)이다.
스페이스X는 팔콘9의 부품을 재사용하며 발사와 착륙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정부품의 재사용’과 ‘완전 재사용’은 결이 다르다.
RS는 세계 최대규모의 금속 3D 프린터를 보유중인데, 이 프린터를 이용하여 로켓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제작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도 기존 로켓 제작에 비해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D 프린팅 과정

제작 중인 로켓의 모델명은 테란 R (Terran R)로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2단계 중형화물 로켓이다.
216 피트 높이에 발사추진력 210만 파운드로 20 톤 무게를 싣고 지구 저궤도에 진입이 가능하다.
초기버전인 테란1은 미 국방부, NASA, Iridium Communications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말 궤도비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테란 R 은 2024년이 되어야 가능할 듯 하다.
현재 테란R의 제작은 대당 6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란1과 테란 R

현재 RS는 최적의 3D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기체무게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재료물질의 개발과 사용으로 자체중량을 줄임과 동시에 발사-운항-귀환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기업들이 주로 기술적인 면과 상업용 기기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오늘 소개한 Relativity Space는 3D 프린팅 기술개발과 동시에 기기는 물론 발사체 제작과 운용까지 적용된 multi-aspects 기업이다.
특히 3D 프린팅을 이용한 중소형 발사체의 제작은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 된, 혹은 주문자의 필요에 커스터마이징된 편하고, 제작도 빠르고,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아쉽게도 이제 시리즈 E 펀딩을 받은 기업이고 아직까지는 상장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기업이니 각자의 머리 속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추후 민간우주 기업의 로켓개발에 대한 투자지식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만 내시라.

**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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