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넘버3래? 나, 넘버2야!!!

글로벌 스포츠 용품 기업 중의 큰 형님은 누구일까?
맞다, 바로 나이스 (Nice)한 나이키 (Nike) 형님 누님이다.



그럼 둘째는 누구일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바로 아디다스 (Adidas, ADDYY)이다.
미국시장에 직접 상장되어 있는 회사는 아니고 OTC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디다스의 시총은 약 74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스포츠 용품 브랜드 3위는 누구일까?
의외로 중국 기업인 안타 (Anta) 스포츠이다.
팩트셋 (FactSet)에 따르면,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 중인 중국의 최대 스포츠용품 기업인 안타 (Anta)의 시총은 640억 달러로 추정된다.

지난 몇 년동안 아디다스의 가치는 약 +39% 상승하였다.
아디다스 정도의 기업의 성장률이 +39%라니 놀랍지 않은가?

그.뤈.뒈!

안타의 성장률은 +157%을 기록하며 머지않아 아디다스를 제치고 시총 2,560억 달러인 나이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있는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타의 빠른 성장은 특히 중국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안타가 글로벌 확장에 투자를 하고 미국내 프로 농구경기에도 스폰서십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정작 중국내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몇 년 동안 안타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토종 브랜드의 급성장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다.

전통적으로 중국산 스포츠 용품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해 왔다.
그러던 와중에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정부의 신장 위구르 지역의 면화 (cotton) 농장 강제노동 및 무슬림 탄압이 화두에 오르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물론 중국정부는 이와같은 비난을 근거없다고 일축하였으나 몇몇 글로벌 기업들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문제에 대한 지지의견을 내놓으면서 중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의 흐름을 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외국기업 제품 구매를 보이콧 하면서 위그르 지역의 면제품을 사용한 중국산 브랜드 구입을 애국심의 표출로 ‘자랑스럽게’ 표현하기까지 되었다.

안타는 이러한 사회분위기에 특히 혜택을 받은 기업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안타의 주가를 아주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안타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 (Tmall)에 할인판매 행사를 가졌다. 모닝스타 (Morningstar)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기간 동안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9%나 증가했다.
반면에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매출은 각각 -59%와 -79%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만으로는 아디다스가 단연 앞서고 있다.
아디다스의 매출은 2020년 기준 235억 달러인 반면, 안타는 55억 달러로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HSBC의 보고서를 보면 2020년의 시장 규모는 460억 달려로 16%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시장규모는 9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며 글로벌 매출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록 안타나 또다른 스포츠 브랜드인 리닝 (Li-Ning) 같은 브랜드들이 단기적으로 나이키나 아디다스 보다 좋은 실적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안타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업가치로 아디다스를 제칠 수 있느냐 이외에도 안타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있어서의 차이이다. 아디다스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강자로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조금이라도 안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아디다스의 모멘텀이 살아난다면 안타의 아디다스 따라잡기는 다시 요원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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