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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티엠 (Paytm),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도에서 가장 가치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기업 하나가 올해 국내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심지어 장부상 큰 손실을 내고있는데도 말이다.

그 기업은 바로~

페이티엠 (Paytm)

페이티엠은 모바일 지갑 앱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며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더니 올해에는 인도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7월 16일 인도 주식거래 위원회 (Securities and Exchange Board of India, SEBI)에 상장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페이티엠은 이번 상장으로 1,200억 루피 (Rs12,000 crore, 16 억 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유상증자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로 460억 루피 (Rs4,600 crore, 6억 1,795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면 상장 포함 총 22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보유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페이티엠은 8년 연속 적자기업이다.
심지어 모기업인 원97 그룹의 자회사들 거의 모두 적자기업이다.
예를 들어 페이티엠 제네랄 보험 (Paytm General Insurance)이나 페이티엠 생명 보험 (Paytm Life Insurance businesses) 모두 지금까지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아마존이나 플립카트 (Flipkart)와 경쟁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커머스 부문 역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자산관리, 디지털 골드 (digital gold), 여행업, 영화매표, 가상스포츠 (fantasy sport), 이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페이티엠은 신용거래의 위험이 없는 소규모 은행업을 뜻하는 결제은행 (payment bank)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2009년에 창립된 페이티엠은 지금까지 여러 글로벌 투자자 및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다.
사실 지금까지의 페이티엠의 성장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낮은 서비스 비용, 할인혜택과 캐쉬백 서비스를 제공한 것에 기인한다. 쉽게 말해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늘려왔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페이티엠의 매출은 수년간 증가했음에도 지출에 미치지 못해 적자기업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무제표 상으로도 미래가 그리 밝지는 않다. 심지어 페이티엠에서도 ‘당분간 가시적인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이며 계속해서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SEBI 제출 서류에서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페이티엠의 상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한편으로 페이티엠의 수익률에 대한 경고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의 수익성은 비즈니스에 소모되는 지출의 효율성에 달려있다.

…상장 후에는 상장전에는 발생하지 않았을 상당한 규모의 법률비용, 회계비용을 비롯한 다른 비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페이티엠(Paytm)의 투자 설명서 (Prospectus)

전문가들은 비록 적자투성이인 재무제표 이긴 하지만 사용자 증가율이나 충성도, 순매출 등을 감안했을 때 페이티엠의 성공적인 IPO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ICICI 시큐리티즈 (ICICI Securities)의 수석 분석가 카잘 간디 (Kajal Gandhi)는 ‘페이티엠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 순간에 바로 수익으로 반전할 수 있다’라고 언급면서 페이티엠이 사용자들에게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적자인 기업일지라도 잠재성을 믿고 투자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4일 상장한 레스토랑 소개 및 음식 배달 기업 조마토 (Zomato) 역시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예상신청자수가 38배를 넘었다고 발표되어 성공적인 상장사례로 기록되었다.

페이티엠의 재무제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기는 하다.
2021년 3월 31일을 마감으로 했던 분기 실적발표에서 페이티엠의 모기업인 원97 커뮤니케이션스 (One97 Communications)는 전년의 -294억 2천만 루피 (Rs) 손실보다 감소한 -170억 1천만 루피 (Rs)의 손실을 발표했다. 이는 전적으로 비용의 절감을 통해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테크노팩 자문 (Technopak Advisors)의 수석 부회장 안쿠르 비센 (Ankur Bisen)은 ‘지난 2-3년간 이커머스 부문 보다는 금융 서비스 (financial services) 분야에서 더 개선되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페이티엠의 손익분기점은 12개월에서 18개월 내로 예상하고 있다. 번스타인 (Bernstein)의 핀테크, 암호화폐 부서 책임자인 고탐 츄가니 (Gautam Chhugani)는 2023년 3월에 마감되는페이티엠의 2023 회계연도의 매출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수치상 10억 달러의 매출로 비-결제부문 매출 의존도는 33% 정도로만 예상하고 있다.

페이티엠의 창업자이자 CEO인 비자이 쉐카르 샤르마 (Vijay Shekhar Sharma)는 지난 1월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 (the Reuters Next conference)에서 펜데믹 기간동안 자사의 플랫폼 사용 증가로 인해 2021년에는 수익권으로 전환될 것이라 발언한 적 있어 페이티엠의 손익분기점 도달은 생각보다 빠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오늘도 어떤 기업이 연관되어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고 마무리할까 한다.
페이티엠은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기 때문에 어차피 개인투자자로 직접 투자는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역시 페이티엠에 투자한 기업들을 통한 간접 투자를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페이티엠에 투자한 기업들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중국의 앤트그룹, 버크셔 해서웨이, T 로우 프라이스 (T Rowe Price), AGH 홀딩스 (AGH Holdings), SAIF 파트너스 (Partners), 디스커버리 캐피탈 (Discovery Capital)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소프트뱅크 (OTC: SFTBY), 버크셔 해서웨이 (NYSE: BRK.B), T 로우 프라이스 (NASDAQ: TROW)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만 내시길 바란다.


**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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