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최애템, 1회용 플라스틱

그로우백 (growbags)이 모자라 바이오 제약업계가 난리란다.

그로우백이 뭐냐하면…
캠브리지 사전에서는 그로우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large plastic bag containing soil or compost in which plantsespecially vegetables, can be grown:

cambridge.org

그래도 감은 안오지?
그로우백이란 건 원래 농작물을 키울 때…

  • 작물의 뿌리내림을 빠르게 하고,
  • 토양의 온도를 일정하게 하고, 과한 수분공급을 막고,
  • 보관이 편한데다가,
  • 작물이 충분히 자랐을 때 옮겨심기를 수월하게 만드는

… 이런 장점을 가진 일종의 ‘비닐 화분’이랄까?
필자는 농업 잘.알.못이니 틀렸다면 지적해 주기 바란다.

대충 이렇게 생긴 거…

그런데 이 농작물 키우는데 사용되는 그로우백이 부족한게 무슨 상관일까 싶은데, BBC에 따르면 이 그로우백 부족현상이 COVID-19 백신 공급을 지연시키는 요인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바로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내에서 백신 세포 (vaccine cells)를 증식시키는데 필요한 2,000 리터짜리 초대형 비닐 또한 ‘그로우백 (growbags)’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그로우백이 부족해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가디언 (The Guardian)은 지난 4월 기사에서, 2천 리터짜리 초대형 그로우백이 공급부족으로 인해 백신 생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몇몇 제약사들은 12개월이나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란다.

사실 이 비닐백 (plastic bags)이 부족한 게 어제오늘일은 아닌데다가, 백신 생산을 가로막는 다른 요인들도 있다.
바로 의료용 유리제품, 특히 백신을 담는 작은 용기 (glass vials)의 부족이다.

지난 6월 16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유리제품 부족현상도 심가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의료용 유리제품 부족현상이 이미 몇 달째 지속중이며 제약사들과 정부 관계부처에서도 충분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까이꺼, 조그만 주사약병 금방 만들면 되지 왜 모자라냐고?
글로벌 백신생산 후발주자인 존슨&존슨 혼자만 해서 2억 5천 만개의 백신용기를 구입했다는 걸 기억하자.

지난 번 시장 및 기업 분석의 “백신 수혜업종이라…“편에서 소개했던 세계 최대의 의료용 유리기구 제조사 샷 (Schott AG)은 20억 개의 주사약병을 주문 받아놓은 상태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주사약병 제조관련 기업에 대한 내용은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라.

관련기업은 “백신 수혜업종이라…”에서 확인하시라.

이런 부족현상은 알라바마 소재 SiO2 같은 중소기업들에게 이전되어 역시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이다. SiO2는 이미 1억 4,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상태라고 가디언 지가 보도했다.

여기까지면 다행인데 이젠 주사기 (Syringes)도 부족하다는거…

가디언 지는 이미 2020년 8월 기사에서 백신이 출시되고 나면 주사기 부족이 가시화 될꺼라고 예측했었다.
세계 최대의 주사기 제조업체 벡톤 디킨슨 (Becton Dickinson, BDX)은 매해 6억 6,300만 개의 주사기를 주문 받고 있다. 벡톤은 미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사기의 절반 이상을 제고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캐나다 정부와 추가 4억 7천만 개의 주사기 생산계획을 합의할 정도로 주사기 사용이 증가했다.

그런데도 주가가 고만고만한 건 함정…

우리가 신경써서 봐야할 점은 바로 이들 그로우백, 주사약병, 주사기가 반드시 COVID-19 백신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는 거.
매년 맞는 독감 예장주사, 소아마비 예방주사, 홍역 등의 백신은 심지어 1회용 주사기에 주사약병이 하나씩 ‘묶음포장’ 되기 때문에 생산과 공급에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 외에도 수많은 백신들을 생각해 본다면 투자대상으로 의료용품 제조기업의 미래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각종 필터들과 플라스틱 관 (tube) 등의 공급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환경오염 방지를 목적으로 한 무분별하다시피한 ‘플라스틱’의 생산제약을 다시 생각해 봐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1회용’에는 그냥 비닐백, 1회용 스푼이나 포크, 음식포장용기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우리 일상생활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다만, 원자재 공급이 얼마만큼 개선되는가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는가가 해당 기업들의 장기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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