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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전기차량 위탁생산의 선두가 될까?

문제)

카테고리: 상식
애플 (AAPL) 제품의 대부분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의 기업 이름은 무엇인가?

만약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당신이 이 문제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거나, 읽고나서 ‘음…어디보자’하고 있었다면 모든 트레이드를 멈추고 공부를 다시하라.

어디보자….

이미 잘 알려진대로 폭스콘은 피스커 (Fisker, FSR)의 전기차량을 생산할 미국내 공장을 계획 중이고, 피스커와 폭스콘 양사는 이미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에 서명한 상태이다.

Fisker Ocean EV 

사실 피스커는 2013년 파산 전에 이미 한 번 파산의 아픔을 겪은 기업이다. 전 GM의 델라웨어 윌밍턴 공장에서 피스커 오토모티브 (Fisker Automotive)라는 이름으로 전기차량을 생산했던 헨릭 피스커 (Henrik Fisker)가 2016년 피스커를 새롭게 창업하며 크로스오버 (Crossover) 계통의 피스커 오션 EV (Fisker Ocean EV) 출시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폭스콘이 추진하는 이런 시도의 첫 고객이 되었다.

폭스콘의 위스콘신 마운트 플래센트 (Mount Pleasant) 공장에서는 원래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사실상 현재 이 계획은 중단상태나 다름 없으며 이 생산시설을 자동차 생산시설로 전용해서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서, 닛케이 아시아는 폭스콘의 회장 영 리우 (Young Liu)가 실적발표의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에 미국과 태국에서 대량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측은 MIH EV 공개플랫폼 (MIH EV Open Platform) 을 공개했는데 이 플랫폼은 기존의 자동차 생산 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전기차량 제조업계에 진입할 수 있는 차대 (chassis)와 관련 전기구조 설계 플랫폼이다.

폭스콘은 MIH 플랫폼을 전기차량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강조하며 기존의 자동차 제조기업이 전기차량 생산라인 추가나 생산시설 변경 등에서 발생하는 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시스템의 예처럼, 폭스콘의 MIH 플랫폼도 공개 에코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적용이 용이하겠지만, 하드웨어 개발이 없이 전기차량의 생산은 절대 불가능하다. 따라서 폭스콘 측에서는 전기차량의 필수적인 부품 등에 대한 자사의 기술력을 전시하고 있다.
심지어 폭스콘은 2024년까지 상업용 전기차량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 생산까지 계획 중이다. 물론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는 아직 요원하지만, 폭스콘의 기술력을 감안했을 때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추가로, 폭스콘은 최근 테슬라가 차대생산에 다이캐스팅을 응용하기 시작한 것처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이캐스팅 (die casting) 기술을 그대로 차량 생산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년간의 연구결과, 폭스콘은 강하면서도 가단성(malleability) 있는 내부 특성을 가진 독창적인 다이캐스팅 재료물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폭스콘은 가볍고 모듈화된 개방형 차대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폭스콘 블로그

또한 폭스콘의 리우 회장은 새로운 섹터와 제품, 생산과정에 있어서 차세대 기술 개발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며 미국 공장계획과 더불어, 태국에 전기차량 생산시설을 계획 중이라고 언급한 점을 닛케이 아시아는 보도했다.


자, 여기까지 읽었으면 폭스콘을 사고 싶지?
그런데 문제는 폭스콘은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식이 아니라는 건 함정

그렇다면 미국에서 폭스콘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정말 없다면 이렇게까지 길게 쓰지는 않았겠지?


크게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글로벌 주식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증권사 계정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단, 이 방법은 직접 외국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 해당주식의 관리 및 처리, 해당국가의 법규 및 거래관행, 언어, 그리고 환율과 회계규칙 등의 문제로 인해 비용도 많이 들고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두 번째는 폭스콘을 보유하고 있는 ETF나 뮤추얼 펀드등을 통해 간접 보유하는 방법이다.
참고로 폭스콘 (Foxconn) 자체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는 없고 모기업인 홍하이 정밀산업 (Hon Hai Precision Industry Co.)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나중에 펀드 보유 종목에서 ‘폭스콘’이 없다고 필자에게 원망의 눈길을 보내지 말라.

미국 내에서 거래되는 많은 ETF들이 폭스콘 (엄밀히는 홍하이 정밀…)을 보유 중이며 필자는 대충 아래의 몇 가지로 추려서 보고 있다.

  1. iShares MSCI Taiwan ETF (EWT): 4.33%
  2. WisdomTree Emerging Markets High Dividend Fund (DEM): 4.05%
  3. Schwab Fundamental Emerging Markets Large Company Index ETF (FNDE): 2.93%
  4. iShares Asia 50 ETF (AIA): 1.59%

그리고 마지막 방법이자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 ADR이 있다.
ADR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포스팅이 있으니 기본적인 개념은 생략하겠다.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이 폭스콘 자체로 거래할 수 있는 ADR은 없다.
모기업인 홍하이 정밀산업 (Hon Hai Precision Industry Co.)의 GDR (Global Depositary Receipts)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장외거래인 OTC (over-the-counter)에서 HNHPF 라는 심볼로 거래가 가능하다.
이 글을 쓰고있는 2021년 9월 22일 서부시간 오전 11시 11분 기준 주당 $7.770이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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