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과 규제당국, 그리고 기업운영진들이 각각 기술 (technology)와 금융 (finance)에 대해 생각하고 체감하며 주장하는 관점이 상당히 다르다. 실제로 투자자/트레이더인 우리들 조차 테크기업과 금융, 나아가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과 관점이 다양하다.
심지어 테크 혐오론자이던 옹호론자이던 ‘암호화폐 (cruptocurrencies)’라는 주제를 놓고는 더더욱 복잡해 진다. 실제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주식투자 초창기 때 주식투자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니, 옵션 투자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오도 (誤導)한 것이나 아직까지 옵션 트레이딩을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를 보는 사기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점은 유독 우리같은 개인투자자들 뿐 아니라 글로벌 지도자들에게서도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유럽 중앙은행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처럼 테크 부정론자 겸 암호화폐 부정론자도 있고, 정반대로 우리 친구 마윈 (Jack Ma) 선생처럼 테크와 암호화폐 모두 긍정론자도 있다.
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느 쪽인가?
당신은 테크놀러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가?
당신은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애매한 대답만 할 수 있는 사람이 대다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필자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해서 공유해 본다.
아래의 웹사이트에 가면 여섯 가지의 간단한 질문에 답을 달면 테크놀러지와 암호화폐에 대한 당신과 가장 비슷한 성향을 가진 글로벌 지도자가 누구인지 찾아볼 수 있다.
주소: https://qz.com/2122264/business-leaders-and-politicians-views-on-crypto-and-big-tech/?utm_source=email&utm_medium=daily-brief&utm_content=81de09d9-8982-11ec-910d-8ea267b5f4d1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독해수준을 의심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편의상 질문의 해석을 함께 공유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해당 질문의 내용은 같지만 보여지는 순서는 바뀔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란다.
답변은 가장 왼쪽부터 “절대 동의하지 않음-동의하지 않음-이도저도 아님-동의함-절대 동의함”으로 모두 동일하다는 점도 알아두시라.
먼저 이미 설명한대로 여섯 개의 질문을 통해 당신의 성향을 알아보자는 이야기…
실은 어느 걸 눌러도 질문은 시작된다는 건 함정…
문제) 당신은 금융기관들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기술력을 사용해서 탈중앙화 (decentralized)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문제) 암호화폐가 현재의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가?
문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새로운 탈중앙화된 인터넷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하는가?
문제) 대형 테크기업들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작은 기업으로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문제) 메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등의 기업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실제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문제) 대형 테크기업들은 원래 내해야 할 만큼의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답변에 따라 각각 테크노 유토피안 (techno-utopians), 테크 비관론자 (tech skeptics), 현상황 긍정론자 (status quo fans), 웹3 옹호론자 (web3 promoters) 4개의 성향으로 구분되어 보여진다.
유형1: 테크노 유토피안 (Techno-utopians)
테크노 유토피안은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대형 기술기업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암호화폐가 가져올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알리바바의 CEO 마윈 (Jack Ma).
블록체인 기술은 사람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마윈, 2018
Blockchain technology could change our world more than people imagine
유형2: 테크 비관론자 (Tech skeptics)
테크 비관론자들은 대형 테크기업의 기술과 권한에 대해 우려하고 암호화폐는 거품이 가득한 투기성 자산이라고 평가하고 심지어 암호화폐를 투자자를 기만하는 사기라고도 생각한다.
유럽 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부정론자임과 동시에 대형 테크기업에 걸림돌이 되는 반독점 개혁의 핵심인물로 이들 대형 테크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약화시킨다고 비난
우스꽝스러운 비즈니스와 돈세탁이 의심되는 강한 투기성 자산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유럽 중앙은행 총재
유형3: 현상황 긍정론자 (status quo fans)
이 유형의 사람들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인한 사회발전에 대한 신뢰는 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부류이다.
대표적으로 워런 버핏 (Warren Buffett) 할배가 전형적인 인물이다. 버핏과 함께 절친인 찰리 멍거 (Charlie Munger) 역시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극혐오자랄까…
워런 버핏은 아마존과 애플에 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2020년 CM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을 ‘내가 아는 한 가장 좋은 비즈니스’라고 칭찬을 했다.
* 필자의 생각: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는 워런 버핏도 굴뚝주만 좋아하고 테크기업 투자을 싫어했었쟈나~ ㅋ
(암호화폐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다.
have no value and…don’t produce anything
워렌 버핏 (Warren Buffett)
유형4: 웹3 옹호론자 (web3 promoters)
웹3 옹호론자들은 언젠가 테크기업들이 너무 많은 권한과 기술력을 독점하고 있어 반드시 대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이들 대형 테크기업의 권한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론 머스크 (Elon Musk)로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나 스페이스X, 보링 컴패니 (Boring company), 뉴랄링크 (Neuralink) 등 대형 테크기업의 CEO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대형 테크기업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소위 ‘크립토빠’로 테슬라의 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가 하면, 테슬라 차량구입에 암호화폐 지불을 허용하는 등 암호화폐 대중화의 선도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테크기업들이 바로 인재들의 능력이 죽어가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 (Elon Musk)
most big companies in tech have turned into places where talent goes to die
필자는 스스로를 테크놀러지와 암호화폐, NFT 옹호자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해보니 가장 비슷한 성향의 사람은 앤 카발루 (Anne Kaluvu)라는 케냐의 여성 블록체인 학자란다.
물론 이 기사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독자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투자는 종합예술이다. 아는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본인의 성향이 어떤가를 한 번 확인해 보고 자신이 가장 흥미를 갖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 그리고 앞으로 더 알아봐야 할 분야가 어느 것인지 정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