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Space Force) 2023년 예산, 약 +40% 증액

미 우주군 (The Space Force)은 2023년 예산신청에서 245억 달러를 요청해서 전년대비 약 +40% 이상 증액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증액 요청은 우주군의 초음속 미사일 (hypersonic missile) 사전감지, 상대국 차량이동 감시, 미국의 핵통제 및 명령체계 확인 등을 위한 위성 시스템 도입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청예산에는 5억 6,600만 달려 규모의 우주군 전략 위성통신(SATCOM) 프로그램 개선방안도 포함하고 있는데, SATCOM은 비상시 대통령 전용기와 전략통신 및 국방부의 핵 무기 탑재 비행선의 명령과 통제기능 확보에 사용될 예산도 포함되어 있다.

우주군 장관 (Air Force Secretary) 프랭크 켄달 (Frank Kendall)은 우주군이 추진하는 개선안 중에서 ‘(우주군이 관장하는) 궤도 내에서의 미사일 공격 조기경보 체계와 핵무기 명령 및 통제 역량 증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우주군은 국방성 산하 직할인 우주청(Space Development Agency)을 흡수해서 방어용 위성과 수 백기에 이르는 저궤도 위성 운용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청예산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두 가지 시스템 정비에 사용될 약 20억 달러가 조금 사용처이다.
현재는 ‘우주배치 적외선 시스템 (Space-Based Infrared System, SBIRS)’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10억 달러 정도가 사용될 예정이다.
SBIRS는 쉽게 설명하자면 우주에 떠 있는 위성에서 ICBM의 발사섬광 혹은 열적외선을 감지하는 정찰위성으로 구성된 조기경계 시스템이다.

이걸 ‘차세대 지속성 적외선 정지궤도 위성 (Next 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 Geosynchronous Earth Orbit satellites)’ 시스템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는 거다.
중요한 단어는 ‘정지궤도’인데, 쉽게 설명하면 적도 인근 3만 6천 ㎞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비행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볼 때는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마치 특정 지역에 감시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지속해서 감시하게 된다는 거다.
게다가 이 위성은 일단 궤도에 안착하면 다른 위성들과 함께 적외선 기술과 망원경을 이용해서 미사일 탐지 시스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 상대국 입장에서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우주청에 의해 개발 중인 저궤도 위성 수 백기를 띄우고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인데 이 광학 위성 네트워크 역시 미사일 조기경보 및 추적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중인 위성 네트워크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글로벌 조기경보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초음속 미사일 등을 감지해 내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이 시스템 정비가 완료되면 거의 모든 종류의 미사일에 대한 글로벌 조기경보가 가능하게 되고, 결국 위성의 미사일 조기경보는 물론 추적기술 개발에 획기적인 적용이 가능해 유사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저궤도 위성들과의 네트워크가 완성 후에는 나토와 연합국들간의 군사 전술 자료 교환 네트워크인 링크-16 (Link-16)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적군무기 발사 감지 여부, 초음속 항공기 및 미사일의 속도와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군에 실시간 직접 공유가 가능하게 되어 식별, 엄호, 혹은 직접타격 및 교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술 데이타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 우주군은 미 공군이 운용을 중단할 ‘제이-스타스 (JSTARS)’ 즉 합동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체계 (Joint Surveillance and Target Attack Radar System)의 임무와 통제권을 이어받아 ‘지상 이동 표적 탐지(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GMTI)’ 시스템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기존 JSTARS는 다기능 통신장치와 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보잉 707 항공기를 통해 아군의 상공에서 적국의 고정 혹은 이동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었다. 그런데 여러 전장에서 운용상 단점이 지적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탐지/추적기능의 개선이 필요성이 부각된 듯 하다. GMTI는 지상의 목표물의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며 심지어 이전의 위치 및 이동목표 등도 예측이 가능한 첨단 탐지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자, 점점 더 미국 우주군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그와 더불어 각종 전략 핵심기술도 첨단의 첨단을 적용하고 있다.

일단, 퇴역 시스템인 SBIRS와 JSTARS에 관련된 국방기업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세부적인 기술로 들어가보면 셀 수 없이 많은 기업들이 연관되어 있지만, 늘 그렇듯이 주식공작단의 포스팅에서는 굵직굵직한 기업들만 언급하고 넘어가니 관심있는 독자들은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먼저 SBIRS 시스템은 록히드 마틴 (LMT)가 주계약 기업이고, JSTARS 시스템에는 보잉 (BA), 노스롭 그루먼 (NOC)이 주계약 기업이다. 이들로서는 큰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셈이다.

그럼 록히드 마틴, 보잉, 노스롭 그루먼은 이제 투자할 가치가 없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그럼 더 읽어봐.
차세대 지속성 적외선 정지궤도 위성 (Next 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 Geosynchronous Earth Orbit satellites) 시스템은 갑자기 튀어나온 새로운 계획이 아니다. 어차피 2025년부터 SBIRS에서 전환이 예고되어 있던 계획인데 조금 빨리 전환이 거론되는 것 뿐이다.

그럼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국방기업들은?
보잉 (BA)과 록히드 마틴 (LMT)이란다.

지상 이동 표적 탐지(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GMTI) 시스템은 어떨까?
이 포스팅은 미 우주군의 내년 예산신청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포스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 ‘우주군’이라는 이미지와 ‘위성’이라는 언급 때문에 전통적인 항공감시라는 생각을 안하지는 않았을까?

지상 이동 표적 탐지(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GMTI)’ 시스템 역시 항공기가 사용된다. 단지 더 높은 수준의 알고리듬과 레이다 기술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관련되어 있을까?
당연히 보잉 (BA)이나 노스롭 그루먼 (NOC)의 레이다 기술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아무리 적군의 초음속 미사일이든 ICBM이든 조기탐색이 되었어도 사전 차단이 안되었다면 결국 중간단계에서 요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GMD,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시스템에는 노스롭 그루먼 (NOC)과 레이시온 (RXT)이 포함되어 있다.

GMTI가 지상의 목표물의 위치 및 이동경로 및 목표경로 등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과 알고리듬을 필요로 하게 된다면 군사용으로 이용이 가능한 팔란티어 (PLTR)나 블랙스카이 (BKSY) 등의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 밖에 위성제작 수요가 늘고 위탁발사도 증가할 건 당연하니 스페이스X (SpaceX)나 블루오리진 (Blue Origin), 그리고 이전에 잠깐 소개했던 Relative Space 등의 기업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자.

** 오늘의 교훈: 제일 쓸데 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하고 국방기업 걱정이다. ㅠㅠ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