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렌드는 이미 MBN, 즉 메타버스 (metaverse)-비트코인 (Bitcoin)-NFT가 대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물론 최신 트렌드를 모른다해도 주식 트레이딩에 전혀 문제는 없다. 다만, 주식시장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트렌드에 뒤쳐져서 혹시 모를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뜻에서 이 시리즈를 시작해 본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늘 그래왔듯이 가능한 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뭐 그러다 보면 다소 조금은 정확하지 않은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이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쉽게 ‘개념만 잡고 가자’는 의미이니 단어 하나, 토씨 하나 따지는 불편러들께서는 조용히 오른 쪽 상단의 X표를 사뿐히 누르고 퇴장하시면 되시겠다.
시리즈의 큰 틀은 블록체인 (block-chain), 스마트 컨트랙트 (smart contract), NFT 세 가지로 정했는데 과연 필자의 깜냥으로 얼마만큼 커버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자칫 수십 회에 걸친 포스팅이 될 수도, 아니면 한 두 편 쓰다가 나자빠질 수도 있으니 이 점 양해 바란다.
- 블록체인
- 스마트 컨트랙트 (smart contract)
- NFT
- 토큰 (token)
- 대체성 (fungibility)
오랫만에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에 놀러왔다.
$1,000을 내고 $100짜리 칩 10개로 바꾸고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블랙잭 테이블에 앉았다.
오늘은 일진이 안좋은지 거의 다 잃고 이제 $100 짜리 칩 하나만 남은 상태…
테이블을 옮겨서 다시 도전한다.
마지막에 다시 운이 좋아졌는지 원금 $1,000을 회복했다.
다시 $100짜리 칩 10개 획득!
잘 놀았으니 이제 집에 가야겠다.
대체성 (fungibility)
지난 포스팅에서 토큰에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블록체인 상의 토큰의 종류에는 결제 토큰 (payment tokens), 유틸리티 토큰 (utility tokens), 시큐리티 토큰 (secuirty tokens)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분은 토큰의 용도에 따른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의 토큰이라고 하는 건 대개 암호화 토큰이랑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어떤 가치를 디지털 데이타로 정의해 놓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토큰을 발행한다고 하면 그 토큰에는 어떤 특별한 가치가 저장되어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라는 것은 재화의 교환이나 유료구독 서비스, 투표권 등등의 아주 다양한 종류의 혜택 혹은 권리 등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이런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토큰을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토큰들의 희귀성에 따라서, 즉 해당 토큰의 가치가 다른 재화나 상품으로 동일하게 바꿀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바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 ‘대체가능 (fungible)’과 ‘대체불가능 (non-fungible)’의 개념이 나오니 잘 이해해야 한다.
토큰에서 대체가능하는 것과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건 무슨 뜻일까?
도대체 뭘보고 대체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 수 있을까?
그.뤠.써!
대체성 (fungibility)이라는 개념을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할텐데 정신차리고 잘 이해하시기 바란다.
지난 시간 토큰에 대해서 설명했던 것처럼, 로마제국 때 매음굴에서 사용했거나, 중세시대 수도원에서 지급했거나, 아니면 얼마전 카지노나 오락실에서 사용했거나 이런 토큰들은 모두 돈과 ‘교환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런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해당 코인들은 ‘대체가 가능한 토큰 (fungible token)’이 된다는 거다.
이번 포스팅 처음에 읽었던 카지노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자.
마지막에 집에 가기 전 내손에 남은 $100짜리 칩 10개의 가치는 처음에 내가 카지노에 들고 들어갔던 $1,000과 똑같다는 건 다들 알겠지?
그런데 문제는 그 칩 10개는 내가 처음에 환전하면서 받은 바로 ‘그 칩’은 아니잖아?
처음 플레이하면서 잃은 그 칩은 옆 테이블 딜러가 가져갔는지, 같이 게임을 하던 손님들이 받아갔는지 확실하지도 않지?
그런데도 나에게는 처음의 $1,000이 남아있잖아?
이것처럼 ‘아까 그 칩’이나 ‘지금 이 칩’이나 똑같은 가치로 바꿀 수 있는 걸 바로 ‘대체가능 (fungible)’하다고 하는거야.
그럼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대체불가능 (non-fungible)’한 건 뭐가 있을까?
예를 들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를 생각해 보자.
전세계에서 모나리자의 모작이니 위작이니 하는 그림들을 전부 세어보면 몇 점이나 될까?
엄청 많겠지?
그런데 그 중에 아무거나 하나 사서 루브르 박물관장한테 가서 ‘안녕하세요, 박물관장씨! 어차피 똑같은 모나리자 그림인데 이거랑 가지고 계시는 다 빈치 (Da Vinci)꺼랑 바꿀래요?’해 보는거야.
아마 박물관장은 조용히 책상 아래 버튼을 누르고 경비원들이 들어와서는 바로 끌려 나가겠지?
왜 카지노에서는 아까 그 칩이나 지금 이 칩이나 같은 가치가 있는데, 왜 모나리자 그림은 안될까?
바로 ‘모나리자’라는 그림의 원본은 오직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대체가 불가능 (non-fungible)’하다는 거다.
아직도 좀 이해가 안가?
그럼 이런 접근은 어떨까?
어느 날 여러분이 길거리에서 수 백장을 쌓아두고 팔고있는 싸구려 흰 색 반팔 셔츠를 노점상을 발견했다.
한 장을 산다고 하니 주인이 ‘어떤 거’를 사겠냐고 물어보는거야…
장난하니? 아님 너 바보니?
똑같은 흰 색 셔츠니 아무거나 달라고 하고 샀지…
그런데 갑자기 길가에 차가 한 대 서더니 BTS가 내리는 거다…
사람들 몰리기 전에 사인이라도 받으려고 찾아보니 펜 만 있고 종이가 없는거라…
그래서 방금 샀던 흰 셔츠를 내밀고 사인을 받았다.
그것도 멤버들 모두에게…오우~ 생각만 해도 대박!
자, 이제 내가 방금 전에 샀던 흰 색 셔츠는 저 뒤에서 떨이로 쌓아놓고 파는 수 백 장의 흰색 티셔츠와 같은 가치일까?
몇 분 전만 하더라도 주인에게 가져가서 ‘미안한데, 이거 대신 저걸로..’라고 해도 바꿔줬겠지?
그런데 이젠 BTS의 사인을 받은 이 셔츠는 전세계에서 하나 뿐인 것이 되어버렸다.
이제 뭐다?
그렇지 ‘대체불가능 (non-fungible)’한 것이 되어 버린거다.
이젠 알겠지?
블록체인에서의 대체가능/대체불가능
블록체인에서 대체가능 (fungible) 토큰은 말하자면 비트코인 (Bitcoin)이나 이더리움 (Ethereum)을 예로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암호화폐는 앞서 설명한 카지노의 ‘칩’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가치저장’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비트코인 (BTC) 하나를 샀는데, 그 1 BTC는 미국에 있건, 한국에 가지고 가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가도 똑같은 1 BTC라는 가치를 지닌다.
물론 김치 프리미엄 같은 건 논외로 하고 말이지.
게다가 암호화폐 세계라고해서 ‘토큰’이란게 반드시 디지털일 필요는 없다. 토큰은 유형 (tangible) 혹은 무형 (intangible)의 개념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대체불가능한 성질이 그림이라던지 음악 같은 유무형 지적재산 (intellectual property)에 적용된 것을 콕 찝어서 NFT (non-fungible tokens)라고 부르는 거야. 이때 블록체인은 무형 디저털 아이템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이 되는 거고.
즉, 대체가능과 대체불가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차이는 그 ‘어떤 것’을 저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체가능 토큰은 ‘가치’를 저장하지만, 대체불가능 토큰은 ‘데이타’를 저장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꺼야.
아하! 그럼 아까 카지노 칩의 경우도 ‘일련번호 (serial numbers)’가 있으면 대체불가능한 게 되는거지?
어느 정도는 맞아.
그런게 ‘일련번호’의 목적이기도 한데…
문제는 우리는 뭐도 중요하게 봐야한다?
검증이지…
그동안 수많은 범죄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위조지폐…
영화기는 하지만 그 위조지폐 제작자들은 일련번호까지 위조해 내잖아?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주식공작단 같은 사람들은 위조지폐의 모양이나 일련번호만 보고서는 이게 진짜 돈인지 가짜 돈인지 알 수가 없다는 거지.
그래서 블록체인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이 되는거야.
불특정 다수에게서 동시에 완전무결함을 검증받는 다는거…
제작과정 혹은 판매에 앞서 해당 컨텐츠의 데이타를 블록체인에 남겨 소유권과 정품이라는 증명을 할 수 있다는 거야.
자, 이정도면 토큰의 ‘대체불가능’이라는 특성에 대해 대충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의 백그라운드 안에 있어야 비로서 NFT가 의미있는 컨텐츠가 된다는 것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여기까지 토큰의 대체성의 기초개념에 대해서 설명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간단한 개념만 잡고 가자는거다.
더 궁금한 독자는 각자 찾아보기 바란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