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우디 아라비아, 이란의 공격첩보 공유 중

아래 링크 걸어둔 기사 빼고는 52,035% 필자의 뇌피셜이라는 거 먼저 기억하시라. ^^

이번 포스팅에서 인용되는 주요 뉴스는 다음과 같다.

어제 2022년 11월 1일,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등은 미국정부와 사우디 아라비아 양국간에 이란이 중동의 에너지 기반시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첩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첩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음.

그리고 곧이어 미국 정부는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에 주둔 중인 F-22 전투기로 어떤 위협에도 반격할 수 있다고까지 발표함.

https://www.cnn.com/2022/11/01/politics/us-saudi-arabia-iran-energy-infrastructure-middle-east

이란의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첩보로,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한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시 친미성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되는 중이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국제유가는 치솟게 되었다. 이는 다시 글로벌 인프레이션 상승이라는 불똥에 기름을 끼얹어버리게 되며 급기야 미국이 글로벌 원유 수출 1등을 먹어버리게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원유 수출 1등이면 뭐하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서민의 생활비 급등이라는 악재를 해결해야 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상승의 주원인 중 하나인 가솔린 가격 안정, 나아가 유가 하락을 유도해야 할 엄근진한 역사적 사명 (?)에 부담이 가 있던 상황.

그래서 바이든 형은 오랫동안 돌봐왔던 동생, 사우디 아라비아에 증산을 요청하게 되는데…
그동안 착한 동생이었던 사우디가 이번에는 형의 뒤통수를 치고, OPEC+ 회의 결과 하루에 글로벌 공급량의 2%를 날려버리는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발표한다.
심지어 펜데믹 시작이후 최대의 감산이라니…

바이든 형
푸틴 형

개빡친 바이든 형은 거품을 물며 이 결정을 비난하면서 내놓은 임시해결책을 몇 개 내놓았는데…

  1.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허용 검토
  2. 전략비축유 (Strategic Petroleum Reserve)의 추가 1,000 배럴 방출
  3. 미국내 원유 증산을 조치
  4. OPEC+ 국가에 대한 가격담합 금지법안인 석유 생산·수출 카르텔 금지 (No Oil Producing and Exporting Cartels Act, NOPEC) 소송 가능성 제기
  5.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 (UAE)에 주둔 중인 미군과 함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철수

그런데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는 2번과 3번 뿐, 그것도 국제유가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기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는 거.
어쨌거나 바이든 형은 체면 구기고 열받았을꺼야.


결자해지 (結者解之), 그리고 회자정리 (會者定離)

바이든 형의 증산요청도 개무시하고 감산발표하고, NOPEC 법안 협박에도 생까고 심지어 친중 움직임까지 보이던 사우디인데 결국 11월 1일의 이란의 사우디 공격설 한 방에 다시 급반성 모드로 전향.

그쪽 동네에서 아무리 다수인 수니파 (Sunni)파 큰 형님 소리 들으면 뭐하냐고, 소수파인 시아 (shia)파인 이란한테 대항하기 위해서는 미군 지원없이는 등뒤가 영~ 서늘한 걸…
특히 민주 공화체제가 아닌 왕정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체제유지를 위해 미군의 우산 속에 있는 게 안전하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결국 중국의 페트로위안의 꿈은 더더욱 멀어지는데 진핑이형은 또 어쩌나…푸틴형도…
둘 다 요즘 고민이 많겠어.


그.뤈.뒈!
한 가지 의문이 드는게…

왜 하필 중간선거 1주일 남기고 이런 뉴스가 나오는 걸까?
굳이 음모론을 펼쳐보자면, 미국 정부에서 짜놓은 아주 절묘한 시나리오는 아닐까 생각 중임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미 언급했으니 이란을 볼까?
지난 9월 13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연행된 후 16일 사망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 (Mahsa Amini)의 사건을 계기로 분개한 이란 국민의 시위로 난리도 아님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1만 4,160명의 시위참가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

미국 정부도 이 여성의 죽음과 관련해 이란 경찰, 보안 관계자 등의 인물에 제재를 부과한 것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 중인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공급한 혐의로 이란에도 제재를 부과한 상황이라는 거.
최근 러시아에 반도체 공급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이 발빠르게 러시아를 손절하는 상황을 보면 이란도 속으로는 아차 싶겠지…

뿐만 아니라, 현 정권이라면 미국의 제재 완화 없이는 고난의 행군만 계속될 것이라는 건 뻔한 이야기.
그렇다고 현 정권 반대세력도 마찬가지. 쿠르드 반군을 비롯해서 차기 이란 정권에 욕심이 있는 세력이라면 미국의 재정적-군사적 지원이 더더욱 절실할껄?

제발발

하지만 아마 미국 정부로서는 이란이 민주화가 되건 말건 별 상관 없지 않을까?
오히려 양떼 속에 넣어두는 염소처럼 미국의 입맛에 맞게 적당히 위협을 줄 ‘바람잡이’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게 이란이 아닐까?

미국이 이란에게 사우디 아라비아의 위협을 조장하도록 선동하는 대신, 현 이란정권에게 골치거리인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미국의 영향을 최소화해서 이란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떡밥을 제공하는거지.
그렇다면 이란이 굳이 안할 이유가 없잖아?

게다가 이걸 빌미로 이란-러시아와의 연결고리를 끊거나 약화시키는 계기로 만들 수 있고, 사우디 아라비아에게는 이란의 공격위협으로 친미성향으로 노선을 바꾸게 해서 OPEC+의 정책에서 좀더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자는 각본이 아니었을까?

뭔가 냄새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링크를 달아놓은 기사들 이외의 내용은 주식공작단의 뇌피셜임을 밝힌다.

원문기사:
https://www.aljazeera.com/news/2022/11/2/officials-saudis-tell-us-that-iran-may-attack-the-kingdom
https://v.daum.net/v/20221102214856836
https://www.middleeasteye.net/news/us-democrats-slam-opec-cuts-threaten-pull-missile-systems-saudi-arabia-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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