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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의 잠자는 용, 애플

AI의 열풍이 대단하다.
사실 머지않아 일단 거품이 꺼질거라 믿고 있던 AI의 인기는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덕분에 주식공작단은 진입시기를 간만 보고 있다는…

최근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뉴스의 대부분은 구글, 마소, 메타와 아마존이 얼마나 대규모의 AI 투자를 했는가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들 기업의 실적발표에서도 AI 관련 어떤 언급이 있는가 찾아보는게 수순이 되어버렸다. 얼마전에도 아마존은 약 40억 달러를 들여 AI 챗봇 클로드 (Claude)의 제작사인 안트로픽 (Anthropic)의 투자를 발표했다.

그.뤈.뒈!

뭔가 어색하지 않아?

IT 기업이라면 먼저 손에 꼽는 애.플.이 빠졌다는 거.
애플은 AI에 관심이 없는건가 싶기도 하지만…그건 아니지.

실은 애플은 AI와 머신러닝 기업을 인수하는데 일등이었을만큼, AI에 진심이었다는 거야.
마켓 리서치 기업 피치북 (PitchBook)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애플은 AI 스타트업을 아주 왕성한 식욕으로 촵촵했는데, 그 수만 21개 기업으로 마소와 메타의 두 배 정도였다. 희한한건,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엑센츄어 (Accenture)가 19개 기업을 인수하며 애플과 단 2개 차이로 2위에 올라있다는 거는 좀 의외!

근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랑가 모르겠지만, 애플이 마지막으로 대중에 AI관련 언급을 한 게 2017년이란다. 마소나 구글이 새로운 AI 제품이 나오는 족족 언론에 공개하고 마케팅하는 거에 비해, 오히려 우리가 애플이 제대로 하고는 있는건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저기요, 팀 쿡씨…
AI 개발 제대로는 하고 계시는거죵?

그러지 않아도 지난 8월 실적발표 당시 AI 투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애플의 CEO 팀 쿡은 “시장에 출시가 임박했을 때 발표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고수하고 있는 방침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이 인수한 AI 기업들은 자율주행 (self-driving technology), 음성설계 (voice design), 음악 생성 (music generation) 및 이미지 인식 (image recognition) 관련 기업들이었다고 알려진다.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제품군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애플의 iOS를 통해 이미 조금씩 적용이 되어왔다.
이미 아이폰에 적용된 기능 중에 본인의 목소리와 비슷한 인공음성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음성 (personal voice) 기능이나, 라이브 음성사서함 (live voicemail) 등등의 기능이 어디서 왔겠어?
뿐만 아니라, 팀 쿡은 “이미 몇 년째 생성형 AI (generative AI)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왔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는데…
뭐, 스티브 잡스 때부터 신비주의로 가득차 있는 애플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조심햇!

다만 마소와 구글 등이 전면에 나서서 AI 기업 인수와 대중인지도를 높이면서 반독점법 (antitrust) 이슈에 대해 선제대응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소 후발주자나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애플은 제품의 공개전에 M&A와 관련된 모든 반독점에 관한 이슈를 얼마만큼 해소시켰는가가 향후 시장점유 경쟁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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