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투자공작소

뇌피셜 데일리 (24/10/04)-중국 경기부양책

요즘 들어 미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 판궁성 총재는 이날 금융당국 합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P 낮춰 신규 대출을 위한 1,422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중국정부가 2020년 신종 COVID-19 이후 가장 공격적이라는 평을 받는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이후 20% 이상 급등해 불 마켓에 진입했다라고 까지 말하고 있음.


내가 원래 중국에 대한 신뢰도가 가면 갈수록 얇아지는 상황이라, 이걸 곧이 곧대로 믿어야 할까 하다기 조금만 들어갔는데…
.
.
.
.
괜찮네? ㅋ

원체 리딩 같은 거 안해서, 친한 친구한테만 모으라고 살짝 이야기했음.


그러고 있던 와중에 간밤에 중국정부가 또 하나의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까지 나와버렸네…?

심지어 이번에는 1.4조 달러 규모의 재정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단다.
자금은 정부 발행 채권으로 충당할 예정인데, 이게 또 중국 역사상 최대의 채권 발행이란다.
이전 최고기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4조위안 (약 5,600억 달러)였음.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지금은 휴장하고 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저점 대비 25% 이상 급등해서 다들 기뻐하는 상황.

아~놔…아직 다 못 모았는데…


많이 기쁘지?
이젠 미국시장에도 막 불장 오고, 글로벌 경기도 막 풀리고, 경제성장률도 막 아주 그냥 장난 아닐꺼 같지?

나는 계좌가 -70% 나도 손절 안하고 들고 있던 적도 있는 아주 극도의 시장 긍정론자임.
조금 무식하고 무모했다는 건 인정.

근데, 이번 중국발 봄날 훈풍에 대해서는 좀…



첫째, 이전하고 왜 달라?

중국정부가 이런 강려크한 통화정책 패키지를 한꺼번에 주르륵 발표한 것도 처음이고, 기자회견 같은 것도 처음이고…
그만큼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

왜 하던대로 못하니? 그게 더 의심스럽다는 거…

둘째, 내수가 살아날 거 같아?

중국 경제는 GDP에서 내수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낮다고 알려져 있음.
한국처럼 부동산이 개인 자산 중 비율이 아주 높은데, 다들 알다시피 중국 부동산 요즘 아주 슬픈지 오래됨.

이런 경우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가면 과연 소비로 이어질까?
이런 걸 경제학에서 무슨 효과 어쩌고 하던데…

암튼 이 부양책으로 풀어놓은 자금이 흘러들어 갈 곳은 결국 증시 밖에 없다고 봄.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야 투자도 하고, 개발도 하고, 직원들 고용하고 임금 올려주고 뭐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인플레이션도 발생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미 그동안 중국 정부 통계에 맞추기 위해 정부 보조금 받으면서 과잉생산으로 연명해 온 중국 기업들이 이 자금으로 정말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하려고 해도, 그럼 지금까지 과잉생산된 제품은 내수소비로 재고가 해결이 될 것 같냐고…?
가능해?
그럼 유럽의 각 항만시설에 야적되어 있는 중국산 전기차들은 도로 중국으로 가져가서 팔면 되겠네?

그 밖에 중국내에서 과잉생산된 제품들도 다 내수소비로 팔면 되겠네?

셋째, 군사비 지출?

중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 (GDP)는 약 17.7조 달러로 2022년 대비 5.2%의 성장률을 보임.
IMF는 2024년 올해의 중국 GDP 성장률을 5.0% 정도로 예상하고 2029년엔 3.31%까지 내려갈 걸로 예상
(참고로, 1979년 이후, 중국의 평균 GDP 성장률은 8.93%였음)

그런데 중국정부가 군사비로 지출한 금액은 공식적으로 2,290억 달러로 GDP의 1.29%라고 함.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설마 중국정부가 발표한 통계를 믿지는 않겠지?

미국 기업연구소 (AEI)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군사비로 7,106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공식으로 밝힌 2,290억 달러의 3배 규모가 넘는 금액

이라고 알려졌다.

반면에 중국이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맞짱 뜰 수 있다고 하는 미국의 GDP는 27조 3,600억 달러.
그중에서 군사비 지출은 2.7%로 예상, 즉 약 7,387억 달러임.

수치상 미국의 7,387억 달러와 중국의 7,106억 달러.
물론 자기나라 방위비니까 50%던 99%던 상관할 건 아니지만, GDP 대비 거의 비스무리한 금액을 쓴다는 거 이상하지 않아?

예전 어디 보고서 읽었던 거에서, 중국이 현 상황의 군사비 지출을 커버하려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최소 6%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던데…

물론 내 기억이 재편집되었을 수도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아닐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GDP가 쪼그라드는 이 시점에도 무슨 ‘굴기’니 ‘공정’이니 하면서 저리 엄한 곳에 돈을 쓰고있는데, 과연 괜찮을까?


결론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가고,
썩어도 준치는 준치고…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초특급 울트라 부양책이 그냥 나가리가 될 수는 없음.
따라서 주식공작단도 따라서 중국장 올라탐.

문제는 이 약발이 언제까지 가고, 언제 EXIT해야 하느냐인데…


일단 미국 대선결과부터 영향을 줄 거 같기는 함.
트형 돌아오심 네들은 큰일 날 수도…ㅋㅋ
그러니 첫번째 변곡점은 미국 대선 전후, 특히 당선인이 누구냐에 한번 영향을 받을거 같고…

다음으로는 언제 정책 수정이 될꺼냐는 거지.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 회의 (3중전회)’라는 게 있는데, 이게 중국의 향후 10년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임.
관례적으로 2023년 10월-11월 정도였어야 정상인데, 8개월이나 지연되고 올해 7월에 열림.
이번 부양책 같은 굵직한 게 여기서 이미 거론이 되었을거라 봄.

그럼, 21기 3중전회는 내년 8월에서 11월 사이에 개최되겠지?
이번 부양책의 자잘한 수정은 그때그때 하겠지만, 정책의 대대적 수정이나 평가는 다음 3중전회로 예상 중.

따라서, 내년에도 GDP가 계속 쪼그라들고, 수출도 잘 안되고, 경기도 살아나지 않으면?
대략 2025년 3분기 말이나 2025년 말이면 대충 보일거 같음.

그래도 2025년 말까지 가져가기는 좀 부담됨.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