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데일리 (25/01/01)-HODL!

어제 뉴스를 읽다보니 재미있는 게 하나 나와서…

이 전략자산 법안 내용은,

매년 최대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총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최소 20년간 보유

Fed 은행들이 잉여금 계정으로 보유할 수 있는 미국 달러 총액을 감축하고, 매년 순이익의 일정 금액을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도록 요구

그런데 이게 2024년 12월 31일 부로 연방의회 회가 종료로 자동폐기되었다고 함.

그래서 트럼프 형이 언급한 미국 비트코인(BTC) 전략적 비축 제안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까지 하는데…

정말 그럴까?

나는 암호화폐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대단 뻑쩍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아닌,
하꼬 트레이더임.

그렇긴 하지만, 왜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폐)를 버릴 수 없는지 나름 내 뇌피셜을써볼까?


1. 미국정부의 부채규모

2024년 12월 31일 기준, 미국정부의 부채는 36조 1400억 달러임.
이 부채는 미래의 GDP를 담보로 미리 땡겨온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갚을 길은 영영 없어보임.
심지어 매년 더 빌려쓰고 있음.
물론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이자부담을 덜어낼 수는 있지만, 반대로 정부가 필요한 예산도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부채부담을 덜어내기 어려움.

그런데, 만약 미국 정부가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게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미국 정부 주도하에 Dollar DC (digital currency)를 런칭을 하면서,

미국과의 무역에서 일정부분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정을 한다면?

미국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들은 미국정부의 DC를 사야하니,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DC의 가격은 올라감.
그런데 DC는 dollar의 선물과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DC 가격이 상승하면 dollar의 가치도 상승하게 됨.

다른 나라들은 그렇다 치고, 미국 정부는 그걸로 뭐한다?
비트코인을 사야지

그게 그냥 달러로 사면 될 거 굳이 DC를 발행하고…?

왜냐하면, DC는 발행비용이 들지 않다는 거지.
그냥 의회에서 허락만 받으면 된다는 거.

다시 말해서, 달러라는 통화와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 사이에 DC라는 디지털 통화를 슬쩍 끼워넣는다는 거지.
그리고는 미국정부의 입김으로 DC 가격이 오르게 만들고 달러의 가치를 높여서 그걸로 비트코인을 산다는 거.
다시 여기서 매입한 비트코인은 적당한 시기에 매도해서 그걸로 부채를 상환.

아무리 미국이라 하더라도, 달러라는 통화를 멋대로 밑도 끝도 없이 찍어낼 수는 없잖아. (실은 그렇게 할 수 도 있기는 함)
근데 DC는 미국정부가 fully control이 된다는 거.
그러니 인플레이션에 의한 자연적인 통화가치 하락 보다는 좀더 인위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거임.

이미 이스라엘은 디지털 세겔 (Digital Shekel)이라는 CBDC의 생태계 (ecosystems)를 만들어 미국정부와 상당한 기술협력을 구축한 상태로 알고있고, 유럽의 각국도 서둘러 개발-도입 중이다.


2. 암호화폐 패권

현재 미국정부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로, 그 보유량은 2024년 12월 3일 기준, 약 21만 3,297개로 알려져 있음.

그런데, 2위는 어디?
예상했듯이 듕귁. 심지어 약 19만 개로 알려짐.
3위인 영국은 61,245개, 4위는 엘살바도르 5,800개, 5위는 우크라이나로 186개로 알려짐.
(참고: https://qz.com/countries-bitcoin-owners-holdings-us-china-el-salvador-1851708770)

이렇듯 2위-3위의 격차는 아주 크지만, 1위-2위간 격차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만약 중국이 맘 먹고 비트코인 강국이 되어 암호화폐 패권국가를 노린다면 쉽게 순위는 역전될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미국정부가 비트코인을 선점해서 국제 금융패권국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큰 포부임.


3. 중국

현재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국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했으며, 2021년 5월에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선언했다.

이제는 중국 외환관리국(SAFE)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거래를 감시·보고하도록 은행에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은행들이 “위험한 외환 거래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했단다.

미국 정부가 한다는 거 보면 뭔가 좋은 건데, 한복이든 김치는 뭐든 좋은 거는 중국인이 처음 만들었다고 억지부리는 중국정부가 왜 비트코인은 못하게 할까?

그건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매수에 따른 외화유출을 중국정부가 가장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라고 봄.
근데 중국인들이 어떤 종족이지?
그 무섭다는 중국당국의 규제에도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사랑은 식지 않았다는 거.

중국 기반 암호화폐 장외시장의 거래량이 올해 2분기 237억달러(약 31조6천억원)로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3배 이상 급증

-닛케이 아시아

실제로 한 보고서에서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하락할 때 암호화폐 장외 시장으로의 유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단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더 많은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유입이 되고 그만큼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을꺼다.


그.뤠.써!

이렇게 미국 정부가 CBDC 런칭으로 달러를 끌어올리고 비트코인을 연방자산으로 편입시킴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상승시켜 미국정부의 부채부담도 완화시킬 수 있고, 잠재적 적국인 중국의 금융/통화시스템에 ‘빅엿’을 선사할 수 있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과연 포기할까?
그래서 비트코인이…전.략.자.산 이라고 불리는 거지.

물론 트럼프 형이 취임하고 나서, 암호화폐에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할 수 밖에 없다고 봄.

내 뇌피셜틱한 감으로 볼 때, 취임 이후 상반기 내에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화가 오지 않을까 싶음.
일단, 그동안 트럼프 형이 부르짖은 것처럼,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편입시킨다면 누구 말대로 연말에 몇 십 만 달러 가겠지…
이런 경우, 오늘의 비트코인 가격이 내 인생에서 보는 가장 싼 비트코인 가격일 수도…

대신, 내놓는 정책이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대에 못미친다면 아마 상당한 폭락도 가능할꺼다.
그게 무슨 뜻?
내 포폴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마저 채워넣으라는 하나님의 계시가 아닐까?

하지만, 2025년 1월 1일 서부시간 밤 9시 25분 기준, $95,5020.36인 비트코인이 갑자기 몇 백 달러 수준으로 내려가거나 반값되지는 않을꺼다.
당신이 기다리는 그 가격이 오기 전에 모두 달려들어 가져갈꺼야.

항상 얘기하지?
적당히 하자고…욕심 부리면 안됨.


딱 하나…
내가 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미국 정부가 전략자산으로 매입할 비트코인 재원이 어디서 오는가다.
연방준비제도 (FED)가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7,000억 달러어치의 금 (金)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바꾸겠다는건데…

비트코인 가격을 10만 달러로 잡고, 100만 개면 1,000억이라는 얘긴데, 금 보유분 중의 14.3%나 덜어내고 비트코인으로 채워넣는 건 좀…
미국이 무슨 엘살바도르도 아니고…

아직까지는 가치보존 수단으로 금을 뛰어넘을 자산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금을 매각해서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건 좀 아닌 듯.
차라리 시간이 걸려도 CBDC를 런칭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아예 미국정부 차원에서 pump & dump를 빡세게 한다면 모를까…^^
어쨌거나 비트코인아, 함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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