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데일리 (25/01/29)-내 그랄줄 알았다!

지난 월요일 딥시크가 던진 파장 때문에 미국장 난리났었음.

물론 저사양의 칩에 강화학습만으로 저정도의 퍼포먼스를 낸 것은 대단하고, 게다가 그걸 오픈소스로 풀어놓아서 앞으로 AI업계의 트렌드가 분명히 변화할 거라는 건 분명해.

근데, 왜 각종 유튜브나 언론에서는 그렇게 중국산 인공지능의 미국 추월론을 들먹이면서 중국을 물고 빨고 그러지?
나같은 모지리도 생각해 보면 뭔가 이상한데, 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왜에?
필자는 뇌피셜 데일리, 25/01/27일자에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음.


근데 점점 내가 언급했던 의심이 슬슬 언급되기 시작.
함 보까?

비용문제

딥시크의 생성형 인공지능이 미국 거대 IT기업의 최신 AI모델 훈련에 사용된 비용의 10% 수준으로 개발되었다는 게 부각이 되면서 난리가 났지.

근데 내 의심은 ‘과연 다른 자금이나 지원없이’ 600만 달러 이하의 비용으로만 저런 퍼포먼스를 냈는지와 그걸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거였음.
특히 내가 즐겨보는 안될공학님이 업로드한 유튜브 컨텐츠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함.

실제로 딥시크 측에서 이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의 바로 이전 버전인 v3의 훈련 비용이 557만 6천 달러로 확실히 엄청나게 적은 비용으로 개발이 된 거는 분명함.
게다가 사용된 칩은 H800 (고사양의 H100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한 시간 사용요금을 $2로 계산했다고 나옴.

근데, 문제는 이 비용이 딥시크 v3의 ‘공식적인 모델 훈련 비용 (Official trading cost)‘만 언급된 거라는 거야.
마치 유명배우들 데려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의 천문학적인 출연료는 계산에서 제외하고 촬영장비, 기타 인건비와 부대비용 등등만 계산에 넣은 것과 비슷

우리는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를 이 정도 투자금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투자자/트레이더니까 이런 예는 어떨까?

아무리 훌륭한 투자자라도 오랜 기간동안 항상 100%의 승률은 절대 불가능함.
워런 버핏 할배가 대단한 건 ‘오랜 기간 동안의 높은 승률’ 때문이잖아?
심지어 워런 할배도 ‘100%의 승률’은 아니야.

여기서 중요한 건 ‘오랜 기간동안’이라는 조건이야.
내가 옵션쟁이라는 건 다들 아시지?
내가 기록이 어디 있기는 할텐데, 오래 전 페니스탁 트레이딩 할 때 몇 번 100,000% 넘는 수익률을 올렸거든?
그럼 내가 워런 버핏 할배보다 잘하는 거야?

또하나의 이슈는, 최신 버전인 R1 조차 이전 버전인 v3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튜닝을 한다는 거야.
즉, R1 훈련을 위해서는 v3도 따로 필요하다는 거야.
그럼 R1 개발비용에 v3 비용이 포함되니, 안되니?

딥시크의 훈련비용도 전체비용을 계산해야 하지, 일부분만 보고 ‘얘네가 더 대단~’ 이렇게 비교하면 안된다는 거야.
참고로, 안될공학님의 설명에선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Gemini Flash)를 보면 오히려 딥시크 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함.

자, 아직도 중국 AI가 미국을 추월해서 미국 AI 망할꺼 같아?


보안문제

사실 비용문제는 나한테 큰 문제 아님.
어차피 모든 AI 모델이 퍼포먼스는 향상이 되면서 비용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오히려 딥시크가 던져준 공이 AI 업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극할 거라고 생각함.

근데, ‘보안문제’는 개인적으로 쇼부가 안됨.

어제 톡방에서 이런 거 봄.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준게 좋았지만, 마냥 ‘카더라’만 믿을 수는 없음.
그래서 직접 딥시크에서 사용약관과 개인정보 정책을 확인함.

링크: https://chatgpt.com/share/679a60fd-97c8-800b-ad35-6bd4b9ad2c3d

일단 사용약관…

법적관할권이 중국이라는 점이 좀 못마땅하지만, 일단 서비스 제공자의 소재지로 간다니까…
근데, 개인정보 정책이 가관…


어떤 사람은 미국기업들에서도 개인정보 불법사용이나 유출이 있지 않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런 일에 대한 법적처분의 결과는 아주 다를껄?

2016년 초, 페이스북-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 유출사건 (Facebook-Cambridge Analytica Data Breach) 기억해?
그 이후로 페이스북은 각국에 엄청난 벌금과 추징금 물었지.

또다른 예로, 2017년 미국 신용평가 기관인 이퀴팩스 (Equifax)에서 거의 모든 미국 성인의 개인신상 정보가 해킹으로 털린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연방거래위원회 (FTC)와의 합의 끝에 7억달러 (8300억원)을 벌금과 합의금으로 내기로 했음.
아직도 가끔 가다가 보상금이라고 몇 불 씩 보내주고 그러더만…

물론 우리가 모르는 지금 미국 어느 기업에서도 여전히 우리 몰래 우리 개인정보를 지들 입맛대로 써먹고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어느 순간에 발각이 되는 순간 처벌과 벌금, 합의금 등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음?

자, 그럼 중국이나 딥시크가 사고를 치면 비슷한 규제를 할 거 같다는 사람, 손?
대놓고 상표를 베끼고 다른 지적재산권 침해에도 만만디인 중국을 봐도 손들 생각이 나?

자, 아직도 중국 AI가 미국을 추월해서 미국 AI 망할꺼 같아?


중국의 기술력을 무조건 폄하하고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님.
실제로 중국에서 내놓는 어마무시한 양의 논문이나 발전속도는 대단한 게 틀림없음.

다만, 실제로 중국 애들한테 LinkedIn 계정이랑 페북계정을 해킹당해 몇 달을 고생해 본 피해자로서 사리분별 못하고 중국을 빨아재끼거나, 무조건 우린 망했다는 식의 태도나, ‘설마~’하는 안일한 정신머리의 사람들한테 주의를 주고 싶었을 뿐임.

게다가, 내가 며칠 사용해 본 결과 내가 무슨 AI 개발자나 수퍼유저가 아닌 이상 어차피 나랑 비슷한 수준의 여러분들이라면 미국산 AI나 딥시크나 큰 차이 못느끼심.
딥시크가 코딩을 더 잘한다고 해서 요즘 골머리 썪고 있는 코딩을 시켜봐도 똑같은 에러 나고 못잡음.

ChatGPT가 엄청 비싸다고 해봐야, 여러분들의 커피 한잔, 담배 한 갑 가격에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
나도 울 와이프 업무 도와준다고 OpenAI API 써서 플그램 만들어 뱅뱅 돌려도 많이 써야 한달에 몇 불 수준임.

그렇다고 내가 딥시크는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님.
우리가 그래도 소위 ‘투자자’인데, 리스크에 비해 리워드가 얼마인지는 각자가 판단하시기 바람.

투자도 수익이든 손실이든 결국 본인의 클릭질 때문이듯,
본인의 개인정보에 대한 책임도 본인의 클릭질 때문이란 거 명심하자.

You get what you pay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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