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건데, 우리 집 마당 깊숙히 금덩어리가 묻혀있어.
금 덩어리의 존재는 알고는 있지만 캐내기 힘들고 돈 많이 들어서 그냥 두고 살았음.
근데 어느 날 옆집 사는 양아치가 우리 집 마당을 뺏으려고 나무 몽둥이를 들고 담 넘어와서 날 때리네?
ㅅㅂ…
칵~ 멋지게 때려눕히고 싶었지만, 체급 차이가 좀 나서 열라 두들겨 맞음.
인근 사는 애들도 옆집 양아치가 무서워서 도와주지도 못하고 머뭇거림.
내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했더니 와서 말리기 시작함.
결국 건너 마을 힘센 애가 와서 도와주기 시작함.
근데 얘네 집이 좀 사는 집이라 이것 저것 많이 도와주네?
그래서 걔한테 옆집 양아치 좀 때려잡게 쇠몽둥이 좀 달라고 해서 얻어왔음.
그걸로 옆집 양아치도 때려주고 싸우는 중인데 얘네 몽둥이 품질이 괜찮음.
그래서 좀 더 긴거 있으면 달라고 했는데, 주기 싫은 모양임.
계속해서 좀더 도와달라고 하니, 결국 조금 더 긴 쇠몽둥이도 주고, 양아치 쉑휘 쫓는 방법도 좀 가르쳐 주고 그랬음.
근데 출장갔던 건너 마을 애의 아버지가 돌아왔는데, 계속 양아치 쫓는 것도 도와주고 금 캐는 것도 도와줄테니 캐낸 금 반만 달라고 함.
집에서 혼자 계산해 봤음.
그동안 받았던 쇠몽둥이 가격은 몇 푼 안되는데, 금을 캐서 반을 달라고 하는게 말이됨?
걔네는 건너 마을 부자라던데, 그깟 쇠몽둥이 그냥 주면 안되냐?
그동안 나한테 줬던 쇠몽둥이 가격 다 합쳐도 우리 집 금 캐낸거의 반도 안될텐데, 이거 쌩 양아치 도둑노무 쉐키아냐?
이 글 읽는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해?
트럼프 형이 얼마전 젤렌스키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뭔가가 뒤틀렸는지 갑자기 푸틴이 한 말을 가지고 나와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
BBC 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돌발행동이 유럽연합, 전 영국총리, 심지어 같은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함.
근데, 난 조금 다르게 봄.
첫째, BBC?
어차피 친민주당 언론사…트럼프 형은 눈엣가시니 좋은 논평이 나올리가…
둘째, 트럼프형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중에서 러시아 편을 드는거 같아?
그럴거면 애시당초 우크라이나 제끼고 러시아랑 짝짜꿍을 했겠지.
아무리 트럼프 형이 동구/러시아 쪽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해도, 뼛속까지 장사꾼에다가, 보수정치인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야.
개인 비즈니스도 아니고…
트럼프 형 특성상, 미국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아마 쿠바랑도 수교하지 싶은데?
아마도 우크라이나에 매장되어 있는 희토류 지분확보를 젤렌스키가 거절한 이후 나온 압박수단이라고 봄.
처음 이야기처럼 지금 젤렌스키 하는 짓이 정당하다고 봐?
화장실 갈 때와 나와서가 다르다고, 그렇게 죽는다고 악악대면서 ATACMS 달라고 사정을 하고, 보내줬더니 사정거리 늘려달라고 사정을 하고, 이젠 숨좀 돌릴 만하니까 생각이 달라졌나봐?
만약 첨에 러시아가 밀고 내려와서 넘어가네 마네했을 때, 바이든이 이렇게 제안했어도 거절했을가?
그러던 애들이 이젠 ‘네들이 보낸 무기가 겨우 이 정도 가치밖에 안되는데 뭘 더 달라고 하니 무슨 소리냐?’라는건데…
그럼 지들이 첨부터 10억 달러 어치 무기만 주세요~, 탱크 10대랑, APC 장갑차 20대만 주시명 알아서 해볼께요~ 이랬냐?
아예 대놓고, 서방 국가들은 무기를 더 제공해야한다고 당연한 듯이 요구했잖아?
다른 나라 무기는 그냥 무료급식소로 알고 받았던거야?
셋째, 루머이긴 하지만 바이든의 민주당이 묻은 우크라이나는 딥스테이트의 선봉군.
이걸 트럼프 형이 모르고 계속 도와줄리는 없잖아?
뭐 이건 너무 음모론 (conspiracy theory)이니 언급만 하고 통과.
마지막으로, 지금 영국이니, 유럽연합이니, 어디니 트럼프 형을 욕하지?
근데 그게 진짜 트럼프 형이 말하는 게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욕을 하는 걸로는 안들림.
탑티어 장삿꾼 트럼프 형이 이끄는 미국이 먼저 우크라이나 지하자원 접근권을 아도 쳐버리면 나중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끝나고 재건사업 시작될 때 지들 가져갈 파이가 작아서 그런걸로 밖에 안보임.
물론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거일 수도 있음. 그건 인정.
그렇다고 다들 무슨 국제정세가 인정에 좌지우지 되는 뭐 그런걸로 알고있지는 않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