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기반 ETF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아쉽게도 한국 증권사에서는 한국내 고객이 미국주식/ETF의 개별옵션 거래를 근본적으로 막아 놓아 한국의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허락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옵션 기반 ETF를 이용한다면 한국 투자자들에게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미국주식 옵션투자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이 포스팅은 필자가 참여한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주식 투자: 불황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비법‘ (베가북스)에서 발췌한 부분임을 밝힙니다.
1. 옵션
옵션은 원래부터 기초자산의 잠재적 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탄생했다.
헤지의 사전적 의미는,
헤지(hedge)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확정되지 않은 자산을 확정된 자산으로 편입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 헤지(hedge), 위키피디아”
쉽게 말하자면 보유한 기초자산에서 손실이 생기는 상황이 생길 때를 위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옵션 매매를 통해 옵션매매를 통해 불의의 손실을 상당부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옵션의 기초
주식 투자의 경우에는 단 두 가지의 손익구조가 있다.
매수한 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 내리면 손실, 그리고 매수 가격과 같으면 본전.
다시 말해 기초자산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수익을 낼 확률이 반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옵션 트레이딩에서는 주가가 행사가격과 같거나 어느 한쪽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심지어 얼만큼 오르고 내리는가에 따라서도 옵션 매수자와 매도자가 수익을 내는 확률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옵션은 크게 콜 옵션과 풋 옵션으로 나눌 수 있고, 각각의 옵션은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
1) 콜 옵션
먼저 콜 옵션 매수는 앞으로의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할 때 사용되는 매매 방식으로, 만기일과 행사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콜 옵션을 산 사람은 주가가 얼마로 오르던 떨어지던 관계 없이 매수한 콜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100주씩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콜 옵션의 매수자가 수익을 내는 경우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은 경우에만 가능하고,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격이 같거나 낮은 경우에는 지불한 프리미엄 만큼의 손실만을 입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콜 옵션 매수의 장점은 손실을 일정하게 묶어두면서 수익을 무한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콜 옵션 매수자의 반대 위치에 있는 콜 옵션 매도자는 먼저 옵션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을 먼저 받는 대신, 옵션 매수자가 옵션의 권리를 행사한다면 당시의 주가에 관계 없이 해당 콜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100주씩 매도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콜 옵션 매도는 무한대의 손실과 한정된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 옵션 매도자의 경우는 잠재적으로 무한대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기초자산의 주가가 행사가격과 같거나 낮은 두 가지의 경우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옵션 매수에 비해 훨씬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다.
2) 풋 옵션
풋 옵션 매수는 앞으로의 주가가 하락할 것을 기대할 때 사용되는 매매 방식으로, 만기일과 행사가격에 따라 각기 다른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풋 옵션을 산 사람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얼마로 오르던 떨어지던 관계 없이 매수한 풋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100주씩 먼저 매도(높은 가격)하고 당시 싯가로 매수(낮은 가격)해서 되갚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따라서 풋 옵션 매수자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은 경우에만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격이 같거나 높은 경우에는 지불한 프리미엄 만큼의 손실을 입게 된다.
콜 옵션 매수와 마찬가지로, 손실은 일정하게 묶어놓는 반면 거의 무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풋 옵션 매도자는 먼저 옵션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을 먼저 받는 대신 주가에 관계 없이 풋 옵션 매수자의 권리행사를 받는 경우, 해당 풋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100주씩 매수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풋 옵션 매도자의 경우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행사 가격과 같거나 높은 두 가지의 경우 모두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역시 잠재적으로 거의 무한대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풋 옵션 매수에 비해 훨씬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옵션의 응용
1) 커버드콜
커버드 콜 매도는 보유한 기초자산과 콜 옵션 매도로 구성되어 있다.
콜 옵션 매도자는 보유하고 있는 기초자산을 담보로 콜 옵션을 매도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콜 옵션을 매도하게 되면 기초자산의 주가가 행사가격과 같거나 낮아지는 두 가지의 경우가 된다면 콜 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게 되고 해당 콜 옵션은 만기일에 가치 없이 소멸하게 된다.
이미 받은 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수익으로 확정되고 보유한 기초자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커버드 콜의 또다른 장점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높아지는 경우에 옵션 매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무한대의 손실’의 가능성이 ‘이미’ 보유 중인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에 옵션 매수자에게 매도함으로 위험을 상쇄된다는 것이다.
특히 콜 옵션 매도자는 기초자산의 매도가격인 콜 옵션의 행사가격을 기초자산 매수가 보다 높게 책정해서 옵션 매수자의 권리행사시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
2) CS 풋 (cash-secured Put, CSP)
CSP의 구조는 현금과 풋 옵션 매도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높아지거나 같아지는 두 가지 경우에는 풋 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게 되어 해당 풋 옵션은 만기일에 가치 없이 소멸하게 되고 이미 받은 옵션 매도 프리미엄은 수익으로 확정된다.
만약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낮아지는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풋 옵션 매수자로부터 해당 풋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해당 기초자산 100주 씩을 의무적으로 매수해야 된다.
하지만, 행사가격으로 매수하는 기초자산의 가격에는 이미 받은 풋 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 매수가는 행사가격에서 받은 프리미엄 만큼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예를 들어 주당 $1의 프리미엄을 받고 매도한 행사가격 $10의 풋 옵션을 의무매수하게 된다면, 주당 매수가격은 서류상으로는 주당 $10이지만 이미 받은 풋 옵션 매도 프리미엄 주당 $1을 감안한다면 실제 인수가격은 $9이 되는 것이다.
$10.00 – $1.00 = $9.00
3) 풋 스프레드(Put spread)
풋 스프레드는 서로 다른 행사가격의 풋 옵션 매수와 풋 옵션 매도로 구성되어 있다.
풋 옵션 매도는 앞에서 설명한 CSP의 형태로 이용하게 되지만, 바로 풋 옵션 매도의 행사가격 보다 낮은 행사가격의 풋 옵션을 매수한다는 것이 CSP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CSP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손실의 폭이 커지게 되는 구조이지만, 풋 스프레드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아지면 손실이 발생하다가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을 지나면서부터는 매수한 풋 옵션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손실을 상쇄하기 시작한다.
4. 옵션기반 ETF 투자의 리스크
이들 기본적으로는 ETF는 커버드 콜과 CSP를 매매전략으로 취하고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옵션 매수 후 만기일이 지나기 전까지 언제든지 권리행사가 가능한 미국식 옵션 대신 만기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유럽식 옵션 형식을 따른다는 점, 그리고 옵션 매수자의 권리행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프리미엄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커버드 콜 기반 ETF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높아질 때 보유 중인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으로 옵션 매수자에게 매도하는 것 대신 프리미엄의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하여 계속해서 기초자산을 담보로 한 커버드 콜 매도를 계속한다. CSP의 경우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보다 낮아지면 해당 풋 옵션의 행사가격으로 한 계약 당 100주씩 매수해야 하는 의무 대신 프리미엄의 차이를 옵션 매수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헤지를 위한 옵션 트레이딩의 결과가 본래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변동성이 낮고 횡보하는 장세에서는 아주 유리하지만, 최근 미국시장에서 보이는 폭등장세 혹은 폭락장세에서는 자칫 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수익 보다 오히려 손실이 더 커질 수가 있다.
즉 옵션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수익률이 좀더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개별 종목 혹은 ETF 처럼 매매할 수 있는 옵션기반 ETF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것과 총 운용자산(Asset Under Management, AUM)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적어 유동성(Liquidity)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투자의 리스크를 헤지한다고 하더라도, 옵션 트레이딩이 절대로 무적 치트키가 될 수 없다.
헤지라는 것이 위험 혹은 손실을 100% 상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기초자산 자체 가격의 등락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5. 옵션기반 ETF 종목
1) 커버드콜 종목: QYLD, XYLD
(1) 글로벌X 나스닥 100 커버드 콜 ETF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QYLD)
QYLD는 CBOE 나스닥-100 바이라이트 V2 지수 (CBOE NASDAQ-100® BuyWrite V2 Index, BXN)를 추종하는 ETF(그래프 벤치마크 수정요망)로 자산의 최소 80% 이상을 해당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발행사는 GlobalX 이며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으로 연결되는 프리미엄도 함께 변동한다는 점, 그리고 발행 이후 월 0.43%~1.08%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려왔다는 점 등을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 글로벌X S&P 500 커버드 콜 ETF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기존 HSPX로 거래되다가 2020년 8월 21일로 심볼이 XYLD로 변경되며 벤치마크 인덱스도 CBOE S&P 500 2% OTM 바이라이트 지수(CBOE S&P 500 2% OTM BuyWrite Index, BXY)에서 CBOE S&P 500 바이라이트 지수(CBOE S&P 500 BuyWrite Index)로 변경되었다.
자산의 최소 80% 이상을 해당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QYLD와는 다르게 다소 낮은 외가격(out-of-money, OTM)의 낮은 프리미엄으로 옵션을 매도하지만 시장의 급등에 상대적으로 완충공간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2) CSP(cash-secured Put) 종목: FTLB, PUTW
(1) 글로벌X S&P 500 커버드 콜 ETF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XYLD)
FTLB는 PUTW와는 다르게 S&P 500 지수의 풋 옵션의 매수와 커버드 콜의 매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2) 위스덤트리 CBOE S&P 500 풋라이트 전략 펀드 (WisdomTree CBOE S&P 500 PutWrite Strategy Fund, PUTW)
PUTW는 CBOE S&P 500 풋라이트 지수 (CBOE S&P 500 PutWrite Index, PUT)를 추종하는 ETF로 자산의 최소 80% 이상을 해당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산은 S&P 500 지수의 풋 옵션 매도와 1개월물~3개월물 미국 국채(Treasury bills) 매도에 집중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3) 풋 스프레드(Put spread) 종목: OVL, OVS, OVF, OVB, OVM
가장 최근 리퀴드 스트래티지스(Liquid Strategies LLC)의 오버레이 쉐어스(Overlay shares)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ETF이다. 2019년 9월 30일 모두 다섯 가지 종류의 풋 스프레드를 이용한 ETF로 발행되었으며, 대형주 중심의 OVL, 소형주 중심의 OVS, 해외기업 중심의 OVF, 헷지펀드 중심의 OVLH, 미국채 중심의 OVB, 지방채(municipal bond) 중심의 OVM, 단기채권 중심의 OVT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