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정보공유에 유일한 목적이 있으며, 매수나 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뉴스를 읽다보니 눈길이 가는 기사가 있었다.
“터무니 없는 투석회사들의 이익. 만약 가주 주정부가 상한선을 정한다면 어떻게 될까?(Dialysis firms’ profits are obscene. What will happen if California tries to cap them?)”
현재 신장투석은 일인당 연 $9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치료로서, 신장 투석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다비타(DaVita)와 독일계 프레세니우스(Fresenius)의 세전 영업이익은 각각 18%와 19%에 달한다.고비용 치료인 신장투석을 위해 미 의회는 1973년 신장질환 환자는 언제든지 정부보조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에 가입을 가능하게 했다.1973년 당시 신장질환 환자의 수는 만 명 정도로 정부가 지출해야 할 의료비는 11억 달러 정도였다. 문제는 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65만 명의 환자에 들어가는 의료비만 340억 달러가 넘는 상황이다.보다못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1월 예정된 투표에서 ‘발의안 8(Proposition 8)’을 통해 신장투석 기업의 이익의 상한선을 15%로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실 2014년 오바마 케어로 알려진 ACA(Affordable Care Act)가 두 기업들의 욕심을 키우게 되었다.
ACA의 규정은 기존의 질병을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통해 신장투석 산업은 정부보조 의료보험 보다 사설의료보험으로부터 훨씬 ‘[그들에게] 적절한’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결국,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정부보조 의료보험보다는 사설의료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정황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아직 유무죄의 결과가 아니니 생략하고…
이 Proposition 8에 대해 두 회사는 아직 투표홍보 초기단계임에도 이미 8백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반대로비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580여 투석센터를 폐쇄할 가능성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완전 사업철수까지 경고하며 6만 8천여 캘리포니아 환자들이 투석을 위해서는 원거리 이동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신장투석 시장을 독점한 두 회사의 태도는 어딘가 악랄해 보이기까지 하고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다비타(DaVita)’라는 이름의 의미는 이태리어로 “생명을 주는[giving life]”이라는데 과연 ‘생명은 주되 돈을 아주 많이 받는’…
자본주의의 독과점의 문제의 전형적인 예가 이런 거지 싶다…
어쨌거나 Proposition 8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신장투석 산업에 대한 반향이자 경고라고도 볼 수 있다.
결과는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선택일 수 밖에…
이 기사가 보도된 후 다비타의 주가는 추가로 더 하락했다.
그만큼 이 기사가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
다비타와 프레세니우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이 기사에 따르면, 두 회사 비즈니스의 20%에 해당하는 30억 달러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다.
상한선 15%의 규제가 현실화가 된다면 이들이 입는 손해는 대략 1억 5백만 달러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그것도 그들이 주머니에서 꺼내야 하는 게 아니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수준이다.
당신이라면 1억 5백만 달러 때문에 28억 9,500만 달러를 포기할 수 있을까?
11월 투표에서 Proposition 8이 통과될 확률은 있는가?
투표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아직 여론도 제대로 형성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캘리포니아 주 재정난 문제와 주의회의 정치 성향으로 미루어보면 아무래도 ‘통과’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고 판단된다.
11월 투표에서 Proposition 8이 통과되면 두 회사에 엄청난 타격이 올까?
지난 포스팅을 다시 한 번 정독해 보면 필자의 의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현재 말기 신부전증(End stage renal disease, ESRD)은 전세계 적으로 5~7%의 증가율을, 그리고 미국내에서는 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3년 통계 기준, 미국내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증가율은 5%이다.
다비타와 프레세니우스, 두 회사의 신장투석 시장 점유율은 84%이다.
캘리포니아주 Proposition 8이 통과될 경우 발생할 이익감소율 보다 환자의 자연증가율이 이미 훨씬 앞서고 있었다.
단기간 이익은 줄어들 지 몰라도 그냥 두어도 계속해서 매출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두 회사는 왜 엄청난 로비자금을 써가며 이슈를 만드려고 하는가?
일단 캘리포니아 주에서 입법이 되면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주법(state law)이 상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과를 막거나 혹은 불리한 조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길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과연 엄청난 로비자금을 들여 Proposition 8 통과를 저지하는 이유는 그들의 생존권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쓰고 있는 밥그릇의 크기를 줄이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들이 쓰고 있는 자금은 그들에게 밥 한 숟가락 정도일 뿐이다.
필자의 의견
다비타의 주가는 현재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11월 투표에서 Proposition 8이 통과되는 경우, 단기악재로 작용해서 주가하락이 예상이 된다. 만약 환자에게 사설의료보험을 권유한 사실에 대해 불법성이 인정되어 법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온다면 이것 역시 또다른 진입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포스팅은 정보공유에 유일한 목적이 있으며, 매수나 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항상 먼저 기본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 그리고 본인의 트레이딩 전략과 습관을 점검하시고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책임감 있는 투자와 트레이딩으로 성공투자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