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의 수준

이건 나이를 먹어가니 내가 화가 늘어나는걸까?
아니면 sns에 모자른 애들이 많이 들어오는건가 모르겠음.

오늘껀 별다른 내용 없고, 그냥 나의 깊은 빡침을 쓴거임.
겁나 길다…


엊그제 왠 모자른 아이 하나 나한테 싸움 걸어옴.
근데 정말 바보랑은 다투는 거 아닌걸 확실히 알게됨.

내가 팔로우하는 스레드에 얼마전에 이런 글이 올라옴.
이건 기사의 일부분이고 스레드 올린 개인의 성향임.  

미국 의료 시스템의 잔혹한 현실

– 상원 의원 버니 샌더스는 셧다운 합의안을 두고 “끔찍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현 의료 체계를 강하게 비판함

– 그는 “미국의 모든 사람은 현재 의료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것은 잔인하며 세계에서 단연 가장 비싼 의료 시스템”이라 발언함

– 샌더스는 이번 표결이 통과되면 2천만 명 이상이 보험료가 최소 두 배로 오르고 일부는 소득의 절반을 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것이라 경고함

– 또한 메디케이드나 오바마케어 보장을 잃는 인원이 1,500만 명에 달하고, 매년 5만 명이 불필요하게 사망할 것이라 전망함

–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함”을 비판했지만, 상원의 시도가 실질적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음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주주의가 사람들을 보험에서 내쫓는 속도를 논의하며, 이를 개혁이라 부르고 있다”고 꼬집음


그래서 이렇게 댓글 달았음.  

나:
물론 실제로 피해보는 사람 절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저소득층의 혜택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부분 모를꺼임.
병원가서 실제로 보면 답 나옴.
의료보험 있는 중산층이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불체자들이 입원하면 어떻게 치료 받다가 나가는지 본 사람? 난 있음...

미국 의료보험이 개판에서 더 망가진게 오바마케어 이후인거 모름?
울 회사에서 은퇴 앞둔 직원이 오마바케어 땜에 세금 뱉어내야 하는게 몇 천 불이라고 거품 물고있음.
이 사람 고소득자 같지?

시간당 겨우 $22임.
민주당은 무슨 말이 되는 소릴해야지...

이게 무슨 말인지 본인이 중산층인 사람은 느낄꺼임.
어쨌거나 주관적인 생각과 벌어진 일을 적었는데 아래같은 댓글이 달림.  

걔:
회사 사퇴시 연락오는건 Cobra겠죠. 오바마케어가 아니라.
둘다 의무사항 아닙니다.

왜 이렇게 아는 척하는 인간들이 많지?
너님이 나보다 우리 회사직원 사정을 더 잘 안다고…? ㅋ  

나: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말씀하신 '은퇴자' COBRA 플랜은 Group Ins에서 빠지는 사람에게 새로운 의료보험을 선택할 때까지 일정기간 동안 기존의 플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근데 읽어보시면, 제가 이야기한 직원은 아직 active하게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의무사항 아니라 하셨는데, 연방법에서는 제외가 되었지만,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몇몇 주는 주법으로 의료보험 가입이 아직 '의무'입니다.
근데 그게 거의 민주당 우세 주입니다.
캘리 의무가입은 주체만 연방에서 주정부로 바뀐거고, 내용은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만 써본 사람은 이런 내용 모릅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고뤠~?’하고 끝낼텐데, 뭐가 긁혔는지 또 딴지 걸어보려고 이렇게 답글이…  

걔:
전체 미국으로 통치시면 안되죠.
5년전에 비해 코비드이후 인플레로 인해 민간 의료보험 프리미엄 다 껑충 뛰어서 민간 의료보험으로 회사에서 해준 수준으로 보장받으려면 연 3만불이 드는 시대가 되었고.
오바마케어가 싫으면 3만불내고 풀커버 받으시거나 텍사스나 플로리다로 가서 무보험으로 지내셔도 되겠네요.
집값, 물가싸고 State income tax도 없으니 capital gain tax 부담도 없고 보험료도 안내고 무보험으로 지내실려면.
그런분들에게는 선거때마다 공화당후보들이 내려오는 The Village, FL 추천합니다. ㅎㅎ

읭? 내 댓글의 어디서 미국 전체로 퉁쳤다고….?

게다가 답글의 수준이…
다른 사람 글이 맘에 안들면 그 논지를 격파할 ‘팩트’를 가져와서 반박하는게 정상인의 사고방식 아님?
‘싫으면 시집가’ 수준의 댓글…


‘어? 얜 뭐지?”하는 생각에 인마 예전 글들 읽어보니 가관임.
스레드에 댓글 단거 보면, 거의 모두 ‘너님 틀렸음, 그딴 거 없음, 현실감 떨어짐, 공감 안감’ 등등임.
유일하게 자기하고 비슷한 일 하는 사람들 글에만 별말 없음.

도대체 모르는 게 없는 인재였음…
그런데 왜 나한테 단 댓글만 틀림? ㅋ  

나도 사실 이런 아이한테 댓글 계속 다는거 아닌데, 훈육차원에서 한 마디 더했음.
사실 조금 빡쳤음…ㅋ  

나:
여전히 맥락과 논점을 이해 못하시는군요.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나는 구체적 문제를 지적했고 댓글에 대해 팩트를 이야기 했는데, 이런 댓글을 계속 다시니...
마지막으로 '팩트'로 다시 설명을 드리죠.

1. 정말 COVID-19 때문에 보험료가 급등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의료보험이 '껑충 뛰었다'고 보신다면 팩트를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간동안 보험료 인상률은 오히려 다른 섹터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습니다.
제 논점은 오바마케어부터 보험료의 basis premium이 올랐다는 비판입니다.

2. 그리고 회사수준의 민간 의료보험이 '연 3만불 든다'는 어디까지나 님의 상황입니다.
대기업에서 고연봉인 직종에서 가족플랜을 가지고 계신가본데, 오히려 이런 본인의 경우를 전국 비교의 기준으로 논점을 확장시키고 계시는 건 님이시죠.
우리 회사의 해당 직원은 시간당 $22, 연소득으로 치면 약 $45,760 정도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민간보험으로 '절대' 연 3만 불 안나옵니다.

3. 그런데 그런 사람보고 "다른 주로 가라", "3만불 내거나 무보험으로 살아라"라고 하는건 이건 분명히 조롱으로 들립니다만...?
제가 듣기에는 논리적 반박이 아니라, '싫으면 나가' 수준입니다.
진짜 제 논지를 반박하고 싶으셨으면, 우리 직원이 왜 그 정도의 돈을 뱉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반박이나 설명, 혹은 대안을 이야기하는 게 정상입니다.

4. State Income Tax 문제도, 단순히 "State income tax 없다"고 텍사스나 플로리다 가서 사는게 더 싸다는 건 회계 모르는 사람 얘기입니다.
거기다가 이런 주들의 Hidden Cost는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만...?
주변에 회계사나 전문가들 있으면 물어보시면 바로 답 나옵니다.

각자의 포지션과 specialty도 다르니 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직원들의 생계와 노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과 그냥 고연봉 employee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쌉인정.

뭐, 이젠 답글이 달린다 해도 절대 논리적인 글은 없을꺼라고 예상함.
결국 다시 대댓글 달렸는데 예상적중.
이런 헛짓거리 말고 주가나 좀 예상을 해보지…ㅠㅠ 

걔:
아이구 이건 뭐. 자신만이 팩트라는 용감함에 찬사를 드립니다 ㅎㅎ
역시 익명의 스레드.

이거 이해력 수준이…
이건 그냥 구글링 한번이면 나오는 ‘통계’였음.

저러고 학위 defense는 어떻게 했을까 모르겠다.
얘가 KAIST 나왔는지 난 모르고, MS에서 일하는지 나는 모름.
공부는 나보다 잘했고, 더 좋은 직장에서 대우 받고 일하는 건 알겠지만 ‘토론’이라던지, ‘반박’이라던지, ‘논리’의 정의가 나랑은 다른게 분명함.

글구 익명의 스레드라…
도대체 너님은 이름 까고 얼굴 까고 스레드 하는 줄 알겠다.
내 프로필이랑, 너님의 프로필이랑 어떤 게 더 익명 같으니? (최소한은 가려줬음, 만족?) 


그래서 마지막을 아래처럼 하고 끝.  

나:
'팩트'를 그저 '용감함'이라 생각한다면 그것도 인정.
하지만 이 글들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ㅋ

어차피 이 아이 성향보니까 가끔 들어와서 내 피드 읽고 가겠지?
읽고 다시 한 번 생각 좀 해보길 바라지만,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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