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기술주, 특히 AI가 이끌던 시장의 리더십에 변화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중.
지난 7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한국의 코스피가 각각 -26.7%와 -33.2%를 기록하고, 일본의 닛케이 지수도 -10% 이상 급락하는 등 조정 국면에 들어간 듯 함.
반대로, 이런 와중에 AI 테마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은 반등했다는 사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단순한 일시적 조정일까, 아니면 새로운 국면으로의 진입일까?
마음에 위안받기 좋은 보고서를 읽다가 공유함.
다들 평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1. 유동성: 연준은 여전히 여유를 부린다는…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의 통화 정책.
지난 7월 29일,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동결을 발표함.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월 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RMP)을 유지하며 유동성 공급을 지속함.
거기에다가, 물가 지표도 안정을 찾아 돌아가고는 있음.
이날 발표된 근원 PCE 물가는 0.13%로,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릴 명분을 줄 기준(0.2%)보다 낮게 나타남.
이게 무슨 뜻이냐하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징후가 없다는 이야기임.
그렇기 때문에 연준이 굳이 정책을 서둘러 긴축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말임.
단, 물가 수치와 별개로 트럼프 형 관련 리스크(관세, 정책 발언, 대외 압박, 정치적 변수 등)가 경제나 금융 시장에 주는 ‘부담 지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 Trump Pressure Index라는 게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음. ㅋ

2. 펀더멘털의 변화: 재고 vs 현금흐름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견고함.
고용과 소비는 안정적이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낮음.
하지만 이번 어닝 시즌에서 우리는 두 가지 상반된 흐름이 나타남.
- 업스트림(반도체 등)
활발한 재고 재축적 사이클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은 여전히 견고함.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재고를 공격적으로 쌓아 올리면서 이들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재고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음.
이걸 보면 제조 사이클이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음을 방증합니다.
실제로 지난 월요일 우리 회사자금 운용사와의 미팅에서도, ‘AI관련주들에 부담감을 느끼고 비중 조절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회수는 아직 옵션이 아니다‘라고 들었음.
게다가 폐쇄형 초거대 모델이든, 오픈 소스 모델이든 반도체 수요는 늘 수 밖에 없다고 판단 중.

- 미드스트림(빅테크 기업)
우려되는 지점은 구글, 테슬라, 메타와 같은 미드스트림 기업들임.
이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인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하고 있지만, 문제는 막대한 투자가 기업의 내부 현금흐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점.
오픈AI도 Anthropic도 수익화를 기록하려면 최소 2027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고, 구글의 분기 잉여현금흐름 조차 2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투자가 수익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

3. 투자 전략: 현금이 갑이다!
이제 시장은 “얼마나 투자를 많이 하는가(Capex)”에서 “얼마나 현금흐름을 잘 창출하는가(Cash Flow)”에 관심이 몰리고 있음.
AI라는 큰 흐름 자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지금의 시장 조정은 빅테크들의 자금 조달 압박과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짬뽕이 되면서 발생하는 ‘건전한 위치 조정’ 정도로 판단하고 있음.
대신 포트폴리오에는 기술주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내수 중심의 섹터로 시선을 분산하는게 방어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임.

AI 관련분야 투자자라면 다음 세 가지 지표를 챙겨보시라.
- 제조업 사이클 유지 여부: 매출 성장률이 재고 증가율을 상회하는가?
- 대만의 수출 성장률: 30%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제의 활력을 대변하는가?
- 원유 가격: 시장의 유동성과 에너지 비용 압박을 측정하는 잣대.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미드스트림 빅테크 기업들의 Capex 변동추이: 시장의 ‘AI 수익화(ROI) 검증’ 심리 자극의 기준
시장의 리더십이 요동치고 있음.
이럴 수록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기업이 실제로 현금을 얼마나 잘 만들어내고 있는지 그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과 함께 투자의 ‘근거’를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임.
ALWAYS DYOR-N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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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