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데일리 – AI 혁명은 끝나지 않았을지도?

** 최근 포스팅에서 반말인 음슴체를 사용했는데, 반감이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는 주의하겠습니다. ㅠㅠ

어제 공유해 드렸던 투자 인사이트에서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는 향후 1~2년간 AI 관련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도체 섹터 자체가 워낙 Cyclical한 산업이다 보니
언제 꺾일지 예측하기도 어렵고, 수요가 늘어난다고 주가까지 계속 상승한다는 보장도 없죠.

그런데 여기서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최근 AI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꽤 많아지고 있죠.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대감이 급격히 커졌다가,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이후 기술이 성숙하면서 실제 생산성과 경제적 가치를 증명해 나간다는 이론입니다.

가트너는 이미 2025년 생성형 AI가 ‘환멸의 계곡(Trough of Disillusionment)’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AI 기술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AI에 대한 기대가 너무 앞서갔다는 것

실제로 요즘 AI 관련 뉴스를 보면 예전처럼 핑크~핑크한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문학적인 GPU 투자비용, 데이터센터 건설비, 전력 부족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연 이 많은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AI 투자를 무조건 확대하기보다는 실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따져보는 분위기이고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엄청난 기술이라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엄청난 기술이 반드시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 준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죠.

지난 10월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한 Anthropic의 IPO용 S-1 초안 내용만 봐도 그렇습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무려 163억 달러.

그런데 같은 기간 기록한 순손실이 807억 달러라고 합니다.
헉… 손실이 매출의 거의 다섯 배.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회계적 함정이 있습니다.
손실 중 약 720억 달러는 전환사채 등 자금조달용 금융상품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장부상 평가손실입니다.

720억 달러가 실제로 회사 금고에서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회계상 평가손실을 제외하더라도

AI 인프라 투자에 들어가는 실제 현금은 여전히 막대하다

…는 것입니다.
Anthropic의 경우만 해도 상반기 컴퓨팅 및 인프라 관련 지출이 약 9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됐습니다.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이렇게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대체 언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

OpenAI 역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을 겁니다.
다만 두 회사의 재무구조와 실제 손익이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죠.

반면 Google, Meta, Tesla, Amazon 같은 기업들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만…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다루기로 하고요…

2. Individual vs Industries

어쨌거나…
제가 지금 생성형 AI가 하이프 사이클의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타부타할 깜냥은 아닙니다만…
한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AI 산업 전체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ChatGPT, Claude, Gemini 같은 생성형 AI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Physical AI는 어떨까요?
로봇이 실제 물리적인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 말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와 대규모 확산을 위한 개발이 한창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AGI(범용인공지능)나 더욱 높은 수준의 완전자율형 AI 시스템이 등장할 수도 있겠죠.
물론 AGI와 완전자율형 AI가 반드시 같은 기술은 아니고, 실제로 언제 구현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게 먼저 상용화될 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나 해볼 수 있습니다.

AI의 발전을 하나의 하이프 사이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점에 시작되는 여러 개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어떨까요?

생성형 AI가 기대의 정점을 지나 현실적인 수익성 검증에 들어갈 때, Physical AI는 새로운 기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Physical AI가 성숙해질 즈음에는 더욱 높은 수준의 자율형 AI 시스템이 새로운 시장을 열 수도 있겠죠.

물론 이 기술들이 완전히 별개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생성형 AI에서 개발한 모델과 컴퓨팅 기술이 Physical AI의 기반이 되고, Physical AI에서 쌓은 경험이 다음 세대의 자율형 AI 발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AI 기술이 성숙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다른 AI 기술에서 새로운 컴퓨팅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AI 시장이 등장한다고 해서 반도체 수요가 무조건 폭발하는 것은 아니죠.
모델 효율화, 추론 비용 절감, 하드웨어 성능 향상으로 동일한 작업에 필요한 반도체 수량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적용되는 산업과 사용량이 훨씬 빠르게 늘어난다면?
개별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은 줄어도 전체 컴퓨팅 수요는 증가할 수 있겠죠.

쉽게 말하면…

자동차의 연비가 좋아진다고…
전 세계 자동차 연료 소비량이 반드시 같은 비율로 감소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죠.

사용량과 보급률이 함께 증가한다면 총수요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추가로 Physical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된다면,
GPU뿐 아니라 메모리, 센서, 통신칩, 전력반도체, 엣지 AI 프로세서 등으로 수요가 확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수요가 실제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는 각각 다르겠죠.

그래서 제 뇌피셜은 이렇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식더라도,
AI 산업 전체의 반도체 수요까지 함께 쇠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앞으로 1~2년 동안은,
이미 계획된 AI 인프라 투자와 새로운 응용 분야의 확산이 겹치면서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기본 시나리오입니다.

AI 기업들의 투자 축소,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지연, 반도체 공급과잉 등이 발생하면 이야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주가에는 이미 상당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을 수 있으니, 수요 전망과 주가 전망도 구분해야겠죠.


3. 그래서 투자는 어떻게 할 건데?

자, 여기까지 읽었으면 또 이 질문이 남겠죠?

어쩌라고?

미리 말하지만, 매수·매도 추천 의도 전혀 없음.
내 전략을 설명해주는 것 뿐이니 구조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렇다고 무작정 올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뤠.써!

저는 SOXL의 Long Call Vertical Spread를 조금씩 모아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단 살펴보고 있는 포지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SOXL 20280121 $370-$375 Long Call Vertical Spread

제가 확인한 시장 호가는 대략 $3.50~$4.00 수준입니다만,
저는 $0.10~$0.15에 지정가 주문을 걸어놓고 있습니다.

$3.50~$4.00 수준을 $0.10~$0.15에 걸어놓으면 너무 헐값 아님?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각 레그의 중간가로 계산하면 이 스프레드 적정가치가 대략 $0.18입니다.
블랙숄즈로 직접 계산해도 $0.20 안팎입니다.

그래서 $0.10~$0.15 지정가 주문을 넣은 거죠.
전 ‘사자의 심장’….이런거 못합니다. ㅋ

물론 시장에서 그 가격에 체결해 줄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서 걸어놓은 수량이 다 채워지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 못채우고 기차가 달릴 수도 있고요…

만약 $0.15에 100계약이 체결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계약당 투자금은 스프레드 당 $15.
100계약이면 총 $1,500입니다.

만약, 만기 시 SOXL이 $375 이상이라면 스프레드당 최대 가치는 $500.
따라서 100계약 기준 최대 회수금은 $50,000이고,
투자원금 $1,500을 제외한 최대 순이익은 $48,500이 됩니다. (아시겠지만, 수수료는 제외한 계산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첫째, 정말로 $0.15에 체결되어야 합니다.
둘째, 만기까지 SOXL이 $375 이상으로 올라야 최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중간에 청산한다면 만기 최대수익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당연히 SOXL이 $370 이하에서 만기를 맞는다면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됩니다.
더구나 SOXL은 일반 반도체 ETF가 아니라 하루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라서,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다고 해서 SOXL이 그 상승률의 정확히 세 배만큼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번에 한국장에서 레버리지 ETF 사태 잘들 보셨죠?
레버리지는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횡보만 하더라도 살살 녹아버립니다.
거기에 만약 반대방향으로 흐른다? ㅎㄷ

게다가 솔직히 현재 가격대에서 SOXL이 $375까지 올라가는 것도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미국서부 시간 2026년 10월 2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현재 가격이 $100.33이니 가정한다면 3.5배 이상 올라야 하는 수준이니까요.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겠지만,
단순히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상승을 기본 시나리오로 잡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낮은 비용으로 장기 상승 가능성에 노출되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입니다.
무리해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정해 놓은 가격에 체결 기회가 생길 때 쌓아가고,
적정 위치에서 조금씩 스케일링 아웃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이 포지션은 호가 스프레드가 엄청 큽니다.

특히 먼 외가격(OTM) LEAPS 옵션은 거래량이 적고 Bid/Ask 차이도 커서, 화면에 표시된 가격으로 실제 매수하거나 매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프레드를 $0.15에 매수했다고 해도, 나중에 원하는 가격으로 청산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요.
그 외에 다른 위험요인들도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청산할 계획이거나 유동성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4. 결론

결국 제 생각은 이겁니다.

생성형 AI의 성장 속도가 둔화 ≠ AI 혁명의 끝

오히려 다음 AI 혁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죠.

다만 그 미래가 실제로 언제 찾아올지,
그리고 그 기대가 지금의 반도체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는 여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늘도 언제나 즐거운 제 뇌피셜입니다. ㅎㅎ


ALWAYS DYOR-NFA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늘 과격한 수익 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의 글이 아님을 밝힌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