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늪트는 ‘어글리 덕 (Ugly Duck WTF, 이후 ‘어덕’)’.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전 세대를 아우른다기 보다는 성인취향의 늪트.
그림체도 한국인의 정서와는 좀 떨어지고 뭐랄까…Street Graffiti art 느낌.
성인 취향이라고 해도 당신이 지금 머릿속에 그리는 그런 ‘므흣~’한 성인취향이 아니다.
사실 이 늪트는 장래성이라던가, 시장성이라던가에 대해서는 묻는다면…
정확히 모르겠음…
왜냐하면, 대부분의 늪트들은 발행 전에 로드맵 (roadmap)이라고 해서 늪트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나, 장래 계획, 늪트 보유자들에 대한 혜택이나 수익성 등등을 알려주는 게 보통이다.
그걸 보통 ‘유틸리티 (utility)’라고 해서 늪트 보유자에게 온오프라인에서 뉴릴 수 있는 혜택을 미리 알려주는 거야.
물론 ‘모든’ 늪트 프로젝트가 그런 것은 아니긴 하다.
예를 들어, 작품으로 늪트를 발행한다면 굳이 무슨 메타버스 공간을 확보해서 커뮤니티를 키우고 자시고 굳이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야.
그리고 실제로 몇몇 늪트 프로젝트는 아예 대놓고 ‘우리는 로드맵 같은 거 없고, 그냥 우리가 파는 늪트 사가면 저작권이고 나발이고 모두 네꺼야’라는 플젝도 있다는 거.
하지만, 작품으로서의 늪트 말고 로드맵이 없는 경우는 아무래도 컬렉터들의 관심을 많이 받기가 어렵거든.
사봐야 어디다 쓸지 모르기 때문이니까…
그.뤈.뒈!
이 어덕은 로드맵 따위는 없었다는 거.
물론 내부적으로는 뭔가 있긴 했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런데 왜 샀을까?
단순하게 ‘무료 (FREE)’였기 때문!
‘가스피 (gas fee)’로 통하는 늪트 거래 수수료만 지불하면 늪트는 2개까지는 무료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8월 9일 민팅이 시작되고 바로 2개 겟!
그리고 받은 즉시, 하나는 매도해서 자동차 기름값 겟!
하나는 분위기를 봐서 매도하려고 눈치게임 중이었는데…
다음 날인 8월 10일 바로 공식 홈페이지에 유틸리티가 하나 열렸다.
이름하여 Duck Reward.
뭐냐하면 보유 중인 늪트를 스테이킹 (staking)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스테이킹 (staking)은 암호화폐를 특정 지갑에 일정 기간동안 묶어두는 과정을 말하는데,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맡기고, 그 대가로 수익보상을 받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은행적금이라던지 소액대출과 같은 걸 말한다. 스테이킹을 통해 암호화폐로 ‘이자’를 받는다는 거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이 둔화되면서 나스닥에 모멘텀이 붙어 암호화폐 시장도 동시에 상승세이긴 하지만, 오늘자 미국장 아침 늬우스 (THU, 22/08/11)에서 언급한 것처럼 늪트 시장의 주 결제화폐인 이더리움이 PoW (Proof of Work)에서 PoS (Proof of Stake)로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이라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거다.
그런데 암호화폐랑 늪트랑 뭔 상관이냐고?
바로 ‘늪트 (NFT)’ 자체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된 개별 토큰이라는 거다.
이쯤에서스마트컨트랙트나 토큰의 개념이 헷갈리면 예전에 올린 포스팅 다시 읽고 개념정립부터 하는 게 나을 듯…
어쨌거나 매 12시간 마다 무료로 토큰을 지급하니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토큰이 늘어나게 되는 방식.
그리고 모은 토큰은 자체 마켓플레이스에서 ‘미스테리 에그 (mystery egg)’를 구입해서 보유 중인 어덕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시키면 받을 수 있는 토큰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구조.
재미는 있겠지만, 이 프로젝트가 뭐가 다른데?
보통 이런 류의 유틸리티는 발행 후 며칠이 지난 후, 그것도 어느 정도 유료로 판매한 늪트의 경우 공개가 되는데, 이번 어덕 프로젝트는 무료발행한 바로 다음 날 이런 스테이킹 유틸리티를 공개했다는 점이 아주 대단하다는 거야.
게다가 대부분의 늪트 프로젝트는 디스코드 (Discord) 채널을 운영 중인데, 가끔씩 AMA라고 해서 Ask-Me-Anything, 즉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풍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운영한다.
보통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진행하는게 보통.
그런데 어덕은 마찬가지로 무료발행한 바로 다음날 AMA를 진행했는데, 무려 3시간이 넘게 진행하더군.
나중에는 참여한 사람들이 지치고 물어볼 내용이 거의 떨어질 정도…
그만큼 운영진들이 프로젝트에 대해 애착도 크고, 준비도 많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무료로 풀면서 이런 유틸리티까지 준비를 했다니 자신감도 있다는 거고.
게다가 AMA 도중 들은 얘긴데, 운영진의 아티스트 중 하나는 스타워즈 디자인 팀의 스태프라고도 하더군…
그래서 어쩌라고?
현재 어덕의 바닥가는 0.0139 ETH.
솔직히 로드맵도 공개가 되어 있지 않는 프로젝트라서 절대 권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필자는 가격이 0.01 ETH 이하로 내려간다면 (목표는 0.005 ETH) 물량을 늘려볼 예정이다.
AMA 도중 공개된 이야기인데, 추후 어덕의 코인이 발행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스테이킹으로 받은 ‘에그’는 코인으로 전환될 이야기.
물론 전환비율이나 수수료가 어느 정도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다만 얼마라도 법정화폐 (fiat money)로 전환이 가능한 암호화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