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씨, 영차~ 영차~

미국주식한다는 한국 사람들이 꼭 가지고 있다는 회사들이 있지?
애플 (AAPL), 테슬라 (TSLA), 마소 (MSFT), 엔비디아(NVDA) 등등 말이지…

그 리스트에 항상 들어있는 회사가 바로 구글 (GOOGL).
메일 서비스이나 검색엔진하면 일단 딱 머리에 떠오르는 바로 그 구글.
다들 이견 없지?

‘검색엔진’하면 거의 사기캐 취급을 받는 구글.
구글의 브랜드 검색엔진인 크롬 (Chrome)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구글의 주주로서 참 뿌듯해.

일단 2009년부터 2023년까지의 글로벌 검색엔진 순위를 보면, 크롬은 우세 정도가 아니라 그냥 씹어드시고 있다는 거. 2위인 애플의 사파리 (Safari)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는 걸 볼 수 있지.

이런 점유율 우위가 특정지역이나 인구밀집 지역에서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뽀인트!

EU가 아무리 독과점이네 뭐네 때려 잡으려고 해도, 어쩔수가 없나봐. 오히려 구글의 홈타운인 북미지역에서 점유율이 유럽보다 낮다는…


구글이 자랑하는 또다른 서비스인 쥐메일부터는 좀 마음이 아파진다.
일단 쥐메일 (gmail)로 잘 알려진 구글의 메일 서비스도 글로벌 점유율에서 이제는 정점을 지나있다고 보는데…

구글은 지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메일 서비스의 절대강자였었는데, 이게 글로벌 ‘모바일’ 점유율로 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거야.
2010년대 말 이후로 스마트폰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애플 메일의 점유율이 구글메일을 추월하게 되었는데, 스태티스타 (Statista)의 2019년 4월의 인포그래픽을 보면, 이미 애플 메일이 근소한 차이로 구글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불안불안하더니 불과 몇 년 사이에 이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 것이지.

그나마 여전히 미국내 이메일 시장의 점유율은 53%나 차지하고 있고 컴퓨터로 사용하는 웹메일의 경우 아직 절대강자라는 게 다행…


이제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인데 말이지…

안드로이드 (android)라는 OS는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 관련 회사 연합체인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 (Open Handset Alliance, OHA)이라는 콘서시움 (consortium)이 개발하고 공개한 운영체제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회사 자체를 2005년 7월에 단돈 5천만 달러로 통째로 인수해 버린 구글 패밀리라는 거.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구글씨가 구글폰을 내버린거야.
근데 이건 좀 욕심을 부린건 아닌지 싶다는 거.
물론 고급폰의 아이폰, 중저가폰의 삼성, 그리고 안드로이드 주인이라는 이점을 업고 틈새 시장을 노린 전략이긴 했는데…

가장 점유율이 높다는 캐나다에서도 5.3% 정도…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점유율로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 과연 어느 정도 메리트가 있나 싶은 부문이야.
물론 마소의 폭망작, 추억의 윈도우 폰 (Windows Phone)의 1% 도 안되는 글로벌 점유율보다는 몇 배나 높기는 하지만…과연?

악재라고 할 만한 이야기는 더 있음.
스마트폰 충성도를 확인해 보니 더 가관. ㅠㅠ

‘다음에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생각 있으십니까?”라는 설문조사에 응답한 4,583명의 아이폰 사용자들 중 절반은 그대로 아이폰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그리고 겨우 34%의 응답자만 다른 스마트폰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질문에 2,678명이 응답한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은 44%가 그대로 유지, 34%가 옮길 예정이라고 답해 애플에 비해 충성도가 조금 낮은 수준.

문제는 구글인데, 442명의 응답자 중, ‘절대 안그럴꺼 같은데요’라는 사람이 겨우 25%, 반대로 ‘완전 갈아탈 예정’이라는 비율이 57%나 되었다는 거.

구글폰에서 옮겨오는 57%의 인원이 아이폰이나 갤럭시로 더해지는 비율은 크지 않겠지.
구글폰의 시장점유율 자체가 5% 대이니까…
그런데, 아이폰에서 그리고 갤럭시에서 구글폰으로 옮겨오는 비율이 과연 의미있는 정도로 높을까?

결국 위에서 본 인포그래픽의 승자는 그냥 애플이라는 거.
다시 한번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만 확인시켜준 거다.
구글은 그렇다치고, 삼성은 갑자기 의문의 1패…ㅠ



어쨌거나 최신작인 픽셀8 (Pixel 8)이 나름 괜찮게 나온 것도 같고…
기능 중에서도 AI를 이용한 사진 보정이니,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이니, 타 브랜드 스마트폰 보상판매 등등의 밑밥을 깔고있지만 점유율에 얼마나 많이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

그나마 몇 년 전부터 구글이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것처럼 구글의 AI가 칩셋의 디자인을 하기 시작한 모양인데, 아직은 동영상과 사진촬영 관련된 기능과 몇몇 일반기능 향상정도인듯.
그런데 이 정도의 동영상과 사진촬영 기능향상으로 아이폰과 갤럭시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까?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을 위해서는 구글이 AI를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인 고성능 칩을 디자인하고 찍어낼 수 있는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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