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미래전략

* 본 내용은 주식공작단의 토탈옵션 트레이딩 클럽 (TTOC) 멤버 전용으로 작성되어 지난 2024년 2월 26일 공유된 내용입니다.
TTOC 참가자에게 먼저 공유되고 한 달이 지나면 일반 포스팅으로 공개됩니다.

1. 스탑럴커

2000년대 들어 디즈니 왕국을 이끌었던 밥 아이거 (Bob Iger)가2020년 2월 사임하고, 뒤를 이어 밥 차펙 (Bob Chapek)이 디즈니의 CEO가 되었다.

그.뤈.뒈!

아쉽게도 차펙이 전권을 잡은지 얼마 안되서부터, 디즈니의 주가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탔다. 이는 글로벌 펜데믹의 영향이 가장 컸고, 그 외에 콘텐츠의 질적 저하 등 여러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결국, 밥 아이거가 떠난 지 2년 9개월 만에, 이사회가 전격으로 차펙을 경질하며 밥 아이거를 다시 지명하며 2022년 11월 20일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뭐, 개인적으로는 차펙이 좀 불쌍해 보이기는 하다.
물론 아이거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을 당시 이미 주가는 다시 회복세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2020년 1월 COVID-19의 여파가 여전히 미국 경제를 쥐고 흔들고 있었고, 그로 인한 출혈이 누적되어 있는 마당에 차펙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정작 스탑럴커는 경제상황이 아니라, 디즈니 왕국 전체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던 PC (political correctness) 주의였다.

실제로 밥 아이거가 복귀후, 마치 사신인양 2023년 초부터 정리해고의 피바람을 일으킨 후에도 디즈니의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다. 주가 폭망의 정점에는 2023년 5월에 개봉한 ‘인어공주’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다.

주식공작단은 당연히 인종차별이라던가, 성차별은 절대 반대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재미도 없는 훈계조의 오락용 컨텐츠를 돈 내고 즐길만한 여유는 없다.
만약 한국에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주제로 한 영화에 변발 청나라 비단장수 왕서방이 나온다면, 참이나 대박치겠다, 그지?

문제는, 인어공주의 폭망 이후에도 백설공주 같은 후기작들의 구설수며, 히스패닉이나 흑인편애 같은 거만 봐도 디즈니에 반성은 없었다는 게 함정.

결국, 밥 아이거가 디즈니가 직면하고 있는 큰 도전과제이면서도, 누구하나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말을 해버린 게 전환점이다.
밥은 디즈니의 현재 콘텐츠 제작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제기했다.
핵심은 디즈니가 최근 몇 년간 스토리 텔링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올바름 (PC)과 메시지 전달에 더 큰 중점을 두면서 콘텐츠의 품질을 저해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관행이 디즈니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많은 팬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는 것이다.

디즈니는 명실상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이며, 그 기반은 강력한 스토리 텔링과 창의적인 콘텐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디즈니의 일부 작품들은 정치적 메시지가 스토리 텔링을 압도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전통적인 디즈니 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최신작인 인어공주의 경우는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아이거는 이러한 경향이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고 지적하며, 디즈니가 스토리텔링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향후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 전략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개발에 다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디즈니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 소라…

최근 OpenAI가 발표한 SORA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텍스트 입력을 통해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AI 기반 플랫폼이다.

바로 위의 동영상은 SORA로 제작된 짧은 영상이다. 물론 아직까지 여기저기 헛점이 보이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발전 속도로 봤을 때, 이 정도의 오류는 금방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ORA의 가장 큰 특징은 텍스트 기반의 입력을 통해 복잡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인데, 사용자가 간단한 설명이나 지시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내용을 분석해서, 단순히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에 그치지 않고, 음악, 애니메이션, 3D 모델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양한 창작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 이전까지 겨우 5초 남짓한 동영상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SORA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이다.


3. 행동주의 투자자, 블랙웰즈 (BlackWells)

게다가 활동가 투자자인 블랙웰즈 캐피탈 (Blackwells Capital)은 디즈니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블랙웰즈의 요구는 디즈니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에 대응하고,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강력한 스토리텔링과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하지만 영화나 에니메이션 등의 컨텐츠에 있어서 디지털로의 변혁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기술의 도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콘텐츠 제작 과정을 혁신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앞에서 소개한 SORA같은 플랫폼 같은 AI 기반의 스크립트 작성 도구, 캐릭터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 등은 창작 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으로 확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확장성은 당연히 디즈니플러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Blackwells의 기술적 변화에 대한 요구는, 디즈니가 더 넓은 관객층에 도달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은 디즈니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 지향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Blackwells의 요구가 디즈니 내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디즈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살아남는 것 뿐 아니라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4. 반토막 주가

2021년 3월 최고점 $203.02를 찍은 이후, 디즈니의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나있는 상태이다.
오늘, 2024년 2월 26일, 로이터에서는, AI (인공지능)와 AR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할 경우 디즈니의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분석은 디즈니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과 기회를 고려할 때 매우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AI와 AR 기술의 도입은 디즈니에게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AI 기술은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데, 특히 AI를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을 더욱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스토리텔링의 깊이를 더하는 등 창의적인 작업에 있어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함께, AR 기술은 디즈니의 테마파크 방문객들에게 현실 세계와 가상 콘텐츠가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3D 안경을 쓰고 시청하는 컨텐츠에는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AR기술이 접목된 컨텐츠에서 방문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거나,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가상의 디즈니 세계조차 탐험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은 디즈니 왕국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블랙웰즈에 따르면, 디즈니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큰 투자를 지원한다면 2024년 2월 26일 현재 $107.74인 주가가 충분히 $246.0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도대체 ‘$200 넘게’ 라던가, ‘$250 근처까지’라고 해도 될텐데, ‘$246.09’는 어디서 나왔을까? ㅋㅋ


결론

물론 소라 같은 text-to-video가 상용화된다면, ChatGPT 처럼 ‘소정의 사용료’로 운영되지는 않을꺼라는 게 중론이긴 하다.
그만큼 소라를 통한 동영상 제작에 얼마나 많은 리소스가 사용될 지는 뻔하기 때문이지.

ChatGPT의 기본 프롬프트만 해도 1,500 토큰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만약 1분 혹은 이 그 이상되는 text-to-video의 결과물이라면 장난 아니겠지?

그래서, 개중에는 이런 text-to-video 서비스의 월 사용료가 몇 천 달러는 될꺼라는 무시무시한 얘기도 있다.
아마, 상용화가 되더라도 일반 유료모델에서 현재 다른 서비스들처럼 대충 4-5초 정도 제공되고, 상업용 (commercial) 라이센스에나 고액의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쯤되면 어떤 머저리가 월 몇 천 달러나 주고 사용하느냐고 따지는 사람 있겠지?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봐.

다들 정확한 가사는 모르면서, ‘레리꼬, 레리꼬오, 응응응응~응응응~’하면서 노래 부르던 바로 그 겨울왕국 (Frozen, 2013)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들어간 총 비용은 3억 달러란다. ㅎㄷㄷ


그런데 이 3억 달러에는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1억 5천만 달러가 순수 제작비용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세계적으로 극장개봉만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12억 7,458만 742달러이니까 수익률은 8.5배 이상인거다.

그.뤈.뒈!!!

만약 디즈니가 소라와 같은 생성형 동영상을 제작에 활용한다면?
제작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건 당연하겠지?

문제는 어느 정도이냐인데…
주식공작단은 거의 절반 수준일꺼다 생각하지만, 보수적으로 30%만 절감한다고 치자.

제작비는 1억 달러 정도로 수익률을 따져보면 12배가 넘는다는 걸 알수 있지.
게다가 제작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동일기간 내에 개봉할 수 있는 작품 수도 늘어나는 건 당연한건 덤.

그럼 여러분이 생각해봐.
디즈니가 관심이 있겠어, 없겠어?
하고 싶겠어, 아니겠어?
게다가 불랙웰즈가 등떠밀고 있는데, 하겠어, 안하겠어?
판단은 여러분이. ^^

그.뤠.써!!!

분석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디즈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들 때문에 AI와 AR 기술의 도입이 디즈니 주가를 두 배 이상 상승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첨단기술의 도입초기에는 단기적인 비용과 많은 도전을 수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즈니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전 세계 관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디즈니가 이러한 기술 혁신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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